러시아 로컬처럼 새해 맞이하기

러시아 로컬처럼
새해 맞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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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로컬처럼 새해 맞이하기

그들의 문화가 가득 담긴 시간

С новым годом!, 스 노븸 고담! 👋🏻

모스크바 붉은 광장

12월 초부터 러시아의 거리는 화사한 불빛으로 장식되고 사람들은 다가올 축제와 연휴로 한껏 들떠 오른다. 새해를 맞이하는 러시아 로컬들은 화려한 시작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들에게 1월은 새해의 축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달이자, 축제로 가득한 신명 나는 시간.

새해를 기다리는 12월 31일부터 우리가 아는 크리스마스와는 사뭇 다른 1월 7일의 크리스마스, 신성한 예수 세례절까지 러시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문화가 가득한 1월을 맞이하러 그들의 삶 속으로 빠져보자.


12월 31일, 러시아 새해 전야

러시아 연말

한 해의 마지막 날, 지나간 시간의 모습들은 모두 벗어버리고 화려하게 장식한 러시아의 거리에는 흥에 겨운 사람들이 가득하다. 집집마다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차려지고, 사랑하는 사랑들과 모여 샴페인을 나눠마시며 새해를 기다린다. 자정에 가까워질수록 축제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가고 23시 55분쯤 시작되는 러시아 대통령의 짧은 축하 인사가 끝이 나면, 도시의 광장에는 카운트 다운을 외치는 소리가 가득 찬다. '5, 4, 3, 2, 1, 스 노븸 고담! (С новым годом!, 해피 뉴 이어!)' 우렁차게 광장을 울리는 러시아의 새해 인사와 함께 도시를 밝게 비추는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쉽게 잠들 수 없는 러시아의 새해를 함께 시작해보자.

새해를 주제로 한 러시아 영화💡

이미지출처: 다음 영화 운명의 아이러니

러시아 로컬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러시아의 국민영화 '운명의 아이러니'를 감상해보자. 소비에트 시대 러시아의 모든 도시에서는 같은 도로명을 사용하고 똑같은 외관의 아파트를 지었는데, 이 영화는 새해를 맞이해 술에 잔뜩 취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집에 잘못 찾아가면서 시작되는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신선한 소재는 물론 러시아인들이 새해를 맞이하여 먹는 음식부터 축하하는 방법까지 그들의 문화가 잘 녹아있는 영화이니 여행을 준비하며 관람하길 추천한다.


1월 1일, 새해

모스크바 바실리 성당

화려하게 시작된 새해, 러시아 로컬들의 새해 첫날은 어떻게 시작될까? 일주일간의 새해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 1월 1일의 아침, 러시아는 고요하다. 새해의 첫해가 떠오를 때까지 계속되었던 파티의 여파로 오후 늦게야 하루가 시작된다. 모스크바의 굼 백화점을 포함하여 유명한 랜드마크들은 물론 식당과 가게들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 일정을 짜기 전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미리 간단한 장을 봐두는 것이 좋다. 로컬들과 함께 느지막이 시작되는 새해의 여유를 즐기며 잠시 여행에 쉼표를 찍어보면 어떨까?

러시아에 설날이 2번 있다?💡

1월 13일, 러시아 로컬들은 '오래된 새해(Старый Новый год)'가 되면 가족들과 식사와 덕담을 나누고 한 해를 점치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설과 비슷한 이 날의 이름은 바실리예프의 날로 지금은 사라진 명절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는 전통으로 남아 안부와 축하를 건네고 일부 지역에서는 풍등에 소원을 담아 빌기도 한다.


1월 7일, 크리스마스

С Рождеством Христовым!,
스 라쥐졔스트밤 흐리스토빔!(메리 크리스마스!)

새해가 지나고 나서야 찾아오는 러시아의 크리스마스. 한발 늦게 찾아와 더욱 특별한 크리스마스는 러시아의 종교,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이 크다. 과거 율리우스력을 사용했던 전통을 살리기 위해 아직도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13일 늦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다. 비록 날짜는 다르지만, 아이들에게 산타가 선물을 나눠주고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크리스마스의 활기찬 모습은 우리와 같다. 로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며 외쳐보자. 스 라쥐졔스트밤 흐리스토빔!(С Рождеством Христовым, 메리 크리스마스!)

러시아의 산타 할아버지, 제드 마로즈🎅🏼

제드 마로즈 러시아

러시아에서 산타를 뜻하는 제드 마로즈(Дед Мороз). 그는 파란색의 긴 외투를 입고 얼음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긴 지팡이를 들고 다닌다. 산타클로스의 영원한 짝꿍, 루돌프 대신 그의 손녀딸인 스녜구로취카(Снегурочка)와 함께 다니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것도 러시아식 크리스마스만의 독특한 문화이다.


1월 19일, 예수 세례절

러시아의 예수 세례절

꽁꽁 언 겨울 바다와 강에 십자가 모양의 구멍을 내고 몸을 담그는 러시아 로컬들. 예수의 세례를 기리기 위한 그들의 과감한 도전에서 신앙에 대한 존경심과 믿음이 느껴진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그들은 러시아의 추운 겨울마저 잊게 한다.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예수 세례절 행사는 모두에게 열려있어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참가할 수 있다. 얼음물에 몸을 담그면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하니, 러시아 로컬들과 함께 그들의 문화에 풍덩 몸을 던져보자.


행복한 2021년을 바라며

새로운 한 해를 축하하며 화려하게 그 시작을 알리는 러시아의 1월. 새해에 러시아 로컬들은 사랑을 전하고 크리스마스와 예수 세례절에는 축복을 나누며 마음이 풍성해지는 시간을 보낸다. 그들과 함께 가장 화려하고, 가장 성스러운 러시아의 문화를 즐길 준비가 되었다면 특별한 신년 여행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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