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담은 여덟 거울, 변산 8경

풍경을 담은 여덟 거울,
변산 8경
플레이스

풍경을 담은 여덟 거울, 변산 8경

오감으로 마주하는 변산반도의 자연

Intro

변산반도 개암사

전라북도 서남부 끝자락의 변산반도국립공원에는 경치가 좋아 '변산 8경'으로 이름 붙여진 여덟 개의 명소가 있다. 하지만 이 여행지들이 그토록 특별한 이유는 변산반도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두 눈으로 오롯이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로 느끼는 촉감, 귀를 감싸는 소리, 코로 들어오는 향, 혀끝에서 맴도는 맛까지. 변산 8경을 오감으로 마주하러 떠나보자.


Spot 1 & 2

일출부터 일몰까지, 월명암 & 낙조대

월명암과 낙조대에서는 변산반도의 하루를 여닫는 해를 모두 마주할 수 있다. 변산 8경에서 이 두 곳은 서로 다른 장소지만, 실제로 두 장소 사이의 거리는 가깝다. 내변산 자락에 고요히 자리한 월명암에서 바라본 구름의 풍경을 ‘월명무애(月明霧靄)’라 하여 변산의 풍경으로 꼽았지만, 암자 마당에서 바라보는 해의 풍경 또한 감동이기는 마찬가지다.

월명암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내변산로 236-180

해는 언제나 뜨고, 언제나 진다. 하지만 변산반도에서는 그러한 일상적인 풍경조차 그 지역을 대표하는 풍경이 된다. 월명암에서 멀지 않은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일몰 ‘서해낙조(西海落照)’는 변산 8경이 되었을 만큼 장엄한 경치를 자랑한다.

낙조대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Spot 3

백제의 시간이 포개진 절, 개암사

변산반도 개암사

'개암고적(開巖古跡)', 개암사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곧 백제의 풍경일까. 7세기 초 백제의 승려 묘련이 창건한 후 사찰은 우금산 어귀에서 잔잔히 존재해왔다. 대웅전 뒤로 커다랗게 자리한 울금바위의 존재감이 지나간 백제의 시간을 대변하는 듯하다.

개암사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템플스테이다. 변산반도의 자연 속에서 지친 심신을 충전하고자 할 때 좋은 선택지가 된다. 성인 기준 1박에 5만 원을 지불하면 되고, 예약 및 프로그램 상세 정보 확인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개암사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개암로 248

Spot 4

바다와 산이 완성한 파노라마, 쌍선봉

쌍선봉에 오르면 지서리와 운산리의 고즈넉한 마을 풍경, 변산의 능선이 그리는 수려한 외곽선, 그 너머의 바다까지 하나의 파노라마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파노라마는 변산반도를 담아내는 경치가 되었다. 지서리의 옛 이름 '지지포'에서 비롯된 지포, 그곳의 풍경은 '지포신경(止浦神景)'이라 하여 변산 여덟 풍경 중 일곱 번째 풍경이 되어 여행자를 기다린다.

쌍선봉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Spot 5

소금밭을 가르는 짭조름한 바람, 곰소염전

변산반도 곰소염전

변산반도국립공원을 여행하며 맡는 짭짤한 내음은 머릿속에 곰소염전을 떠오르게 한다. 부안군과 고창군의 경계에 닿은 '곰소만'의 드넓은 염전에 다다랐을 때 혀끝에 맴도는 짠맛은 지금 여행하는 곳이 어딘지를 다시금 머릿속에 아로새길 수 있게 한다. 곰소만에 떠 있는 고기잡이배는 '웅연조대(熊淵釣臺)'라 하여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여덟 풍경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그 곰소만에 자리한 곰소염전은 바다의 내음을 전하며 담담히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곰소염전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염전길 18

Spot 6

흐르는 물과의 시원한 맞닿음, 직소폭포

부안 직소폭포

직소폭포를 바라보는 여행자에게 물방울이 닿으며 변산반도에서의 시간은 각인된다. 약 30m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수와 그 폭포수가 향하는 에메랄드빛의 연못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마치 물에 풍덩 빠진 것만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직소폭포는 그렇게 변산을 대표하는 하나의 풍경이 되었다. 변산 8경으로서의 이름도 그 이름 그대로 '직소폭포(直沼瀑布)'일 만큼 그 경관의 아름다움은 헤아릴 수 없다. 폭포를 원거리에서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으니 느긋한 감상이 가능하다.

직소폭포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Spot 7

거대한 시간에 닿는 작은 발걸음, 채석강

변산반도 채석강

'채석범주(彩石帆舟)', 변산반도가 마주하는 바닷가에는 거대한 시간이 만든 해식 절벽이 있다. 채석강은 그 절벽과 바다를 일컫는 이름이다. 정갈히 질서를 갖춘 채 겹겹이 층을 이룬 채석강 절벽이 전해오는 단단한 촉감은 곧 안정이다. 절벽뿐만 아니라 바다가 오가는 길목 또한 기나긴 시간과 파도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직접 발 딛고자 한다면 밀물과 썰물 시간을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자.

채석강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

Spot 8

청아한 풍경 소리가 그린 풍경, 내소사

변산반도 내소사

내소사에서 들려오는 풍경 소리는 천 년 그 이상의 시간을 건너왔다. 7세기 초 백제 시대에 창건된 것이 그 시작이다.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을 겪으며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인조 시절에 중창되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일주문에서 시작해 전나무 길을 걸어 천왕문에 발 딛는 순간 전각에서 울려 퍼지는 청아한 풍경 소리와 함께 내소사에서의 여행은 시작된다.

템플스테이는 내소사의 경관 '소사모종(蘇寺暮鐘)'을 더 느긋하게 즐길 방법이다. 내소사에서 보내는 시간은 곧 내변산 관음봉 밑 푸른 초목에 둘러싸여 자신에게 초점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 과정에서 산속으로부터 들려오는 새소리와 사찰을 가득 메우는 풍경 소리는 마음에 평화로운 울림을 더한다. 성인 기준 1박에 6만 원을 지불하면 사찰 예절을 안내받는 것부터 공양까지, 사찰에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예약과 프로그램 상세 정보 확인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내소사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
  •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여행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