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환상 동화 이야기
노르딕 환상 동화 이야기
컬쳐

노르딕 환상 동화 이야기

작가 따라 찾아가는 북유럽 자연 여행

동화 속으로

스웨덴 고틀란드스웨덴 고틀란드

북유럽의 자연 풍경은 여행자뿐만 아니라 로컬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만큼 아름답고 깨끗하다. 그 감동이 시각화된 사례는 바로 동화가 아닐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들어 낸 북유럽 동화 작가들에게 있어 북유럽의 자연은 자양분이자 맑은 에너지의 원천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한 북유럽 동화 작가 세 명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들이 마주한 자연의 풍경을 함께 마주하러 떠나자.


첫 번째 동화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인어공주'

덴마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덴마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감정의 스펙트럼을 아기자기한 언어로 풀어낸 동화는 어린 시절 우리의 우주를 확장해주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여운은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접했던 수많은 동화 중 가장 많은 동화를 창작한 작가는 아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일 것이다.

인어의 마음 아픈 사랑을 담은 동화 '인어공주'부터 '벌거숭이 임금님', '엄지 공주' 등 안데르센은 많은 동화를 창작했다. 개중에는 그의 삶을 투영한 동화들도 있다. '성냥팔이 소녀'는 가난으로 인해 구걸해야만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미운 오리 새끼'는 타인에게 배척당한 유년 시절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다.

1️⃣ 오덴세 안데르센의 집

오덴세 안데르센 유년 시절 집오덴세 안데르센 유년 시절 집

코펜하겐 서쪽 퓐(Fyn) 섬의 도시 '오덴세(Odense)'는 안데르센에게 있어 시작의 장소이다. 인생이 시작된 출생지임과 동시에, 그가 창작한 동화의 토대를 이루는 유년 시절의 경험들이 시작된 장소이다.

오덴세 몽크밀(Munkemølle) 거리에는 2살부터 14살까지의 안데르센이 생활하던 집이 있다. 테이블과 의자, 침대로 이루어진 방은 곧 어린 안데르센 세계이자 상상의 터전이었다. 또한, 뒤뜰의 정원에서 안데르센은 구스베리 이파리를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자연의 풍경을 그려내었다. 이곳에서 구매한 티켓은 안데르센이 태어난 집과 안데르센 박물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니 안데르센을 따라가는 여행을 계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덴세 안데르센 유년 시절 집

  • 운영시간 화-일 11:00-16:00, 성탄절 연휴 및 새해 첫날 휴무. 기간별로 운영시간이 상이하니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자.
  • 주소 Munkemøllestræde 3, 5000 Odense, 덴마크
  • 입장료 성인 DK kr165, 만 17세 이하 무료

2️⃣ 코펜하겐 랑겔리니 해안

덴마크 코펜하겐 작은 인어상덴마크 코펜하겐 작은 인어상

덴마크를 여행하며 가장 많은 여행자가 마주하는 도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도 우리는 안데르센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바닷가의 인어공주 동상 '작은 인어상'이다. 1913년에 세워진 이 동상은 그 자체만으로 유명하다.

동상이 있는 코펜하겐 랑겔리니의 해안이 언제나 붐비는 이유도 오로지 청동으로 된 인어공주 상을 보기 위해서이다. 동화책에서 나와 바위에 앉아 머나먼 바다만 바라보는 인어공주를 마주하며 느낄 감정의 색채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 작은 인어상 Den lille Havfrue

  • 주소 Den Lille Havfrue, Langelinie, 2100 Kobenhavn O, Denmark

두 번째 동화

🇫🇮 토베 얀손 '무민'

토베 얀손 무민토베 얀손 무민

수 세대에 걸친 두꺼운 팬층을 거느린 캐릭터 '무민(Moomin)'. 이 하얗고 사랑스러운 존재를 창조한 이는 바로 '토베 얀손(Tove Jansson, 1914-2001)'이다. 무민과 그 가족이 큰 홍수를 거치고 찬란한 골짜기 '무민 밸리'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무민 가족과 대홍수'가 1945년 출판되면서 무민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무민 가족의 세계인 무민 밸리는 토베 얀손에게 있어서 보금자리와 같은 공간이다. 1939년, 2차세계대전 중 핀란드 역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때, 토베는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꼭 닮은 외향에 근심과 걱정은 없는 별천지 같은 곳을 그려내었다. 안전함과 따뜻함, 아름다움을 모두 품은 무민 밸리다.

1️⃣ 난탈리 무민 월드

핀란드 무민 월드핀란드 무민 월드

예술가 부모님의 영향과 함께 다져온 예술적 감성과 함께 토베 얀손은 무민의 세계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 세계가 품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토베를 감싸던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과 결을 같이한다.

핀란드 헬싱키의 서쪽 근교 도시 난탈리에는 이러한 무민의 세계를 현실로 옮겨놓은 '무민 월드'가 있다. 그림으로만 보던 무민 밸리가 무민 가족의 집 '무민 하우스'를 중심으로 해서 아기자기하게 재현되었다. 오밀조밀한 건물과 더불어 무민 월드 곳곳을 유유히 돌아다니는 무민은 덤이다. 2차원의 것을 3차원으로 나타냈을 때 발생할 만한 위화감은 없다. 이는 무민의 세계 자체가 이미 핀란드의 자연을 품고 있어서가 아닐까.

🏡 핀란드 무민 월드 Moomin World

  • 2023년 여름 시즌 6월 10일 개장
  • 운영시간 11:00-17:00
  • 주소 Moomin World, Kailo, 21100 Naantali, Finland
  • 입장료 성인 €32, 만 2세 미만 무료,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 시 €30

2️⃣ 헬싱키 포럼 무민 숍

핀란드 무민 숍 포럼핀란드 무민 숍 포럼

무민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무민 숍'은 그 인기를 방증하는 듯 우리나라의 서울을 도쿄, 방콕, 하와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자리해 있다. 하지만 무민의 본고장 핀란드를 여행한다면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을 비롯해 헬싱키 곳곳에서 수많은 무민 숍을 마주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규모 있는 축에 속하면서도 다양한 유형의 굿즈를 마주할 수 있는 매장은 쇼핑센터 'Forum'에 있는 무민 숍이다.

헬싱키 포럼 쇼핑센터 무민 숍 Moomin Shop Forum

  • 운영시간 월-금 9:00-20:00, 토 10:00-19:00, 일 12:00-18:00
  • 주소 Moomin Shop Forum, Mannerheimintie 20, 00100 Helsinki, Finland

3️⃣ 헬싱키 미술 박물관

만약 무민 굿즈를 구경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토베 얀손이 살아온 흔적을 마주하고 싶다면 헬싱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린 토베의 놀이터였던 공원이자 현재는 그녀의 이름을 딴 '토베 얀손 공원', 1944년부터 수십 년 동안 토베 얀손의 창작 활동이 이뤄진 스튜디오가 있는 건물 등 그녀의 삶을 마주할 기회가 헬싱키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더 나아가, '헬싱키 미술 박물관'에는 토베 얀손의 작품을 헌정한 최초의 상설 갤러리가 있다. 토베 얀손이 창작한 무민 이외의 작품이자 프레스코화 두 점을 즉 관람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두 프레스코화에 빼꼼 숨어있는 무민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 헬싱키 미술 박물관 Helsingin Taidemuseo

  • 운영시간 화-일 11:30-19:00, 월요일 휴무
  • 주소 HAM Helsingin taidemuseo, Eteläinen Rautatiekatu 8, 00100 Helsinki, Finland
  • 입장료 €10, 만 18세 미만 무료
  • 가는방법 헬싱키역 도보 11분 소요

세 번째 동화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말괄량이 삐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동상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1907-2002)'은 그녀의 이름을 딴 아동문학상이 있을 만큼 유명한, 스웨덴의 동화작가다. 많은 작품을 썼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은 소설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stocking)'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TV 외화를 통해 유명해지기도 한 이 소설은 아스트리드가 폐렴에 걸린 딸 카린을 위해 만든 이야기로부터 만들어졌다.

1945년 정식 출간된 후에는 수십여 개의 국가에서 번역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빨간 머리를 양 갈래로 땋은 채, 아버지가 남긴 금화를 들고 씩씩하게 모험을 떠나는 삐삐로 인해 전 세계 어린이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1️⃣ 네스 린드그렌의 마을

스웨덴 빔메르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네스스웨덴 빔메르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네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웨덴 스톡홀름 남서쪽, 빔메르뷔(Vimmerby) 시의 네스(Näs)에서 태어났다. 이 한적한 시골 마을의 깨끗한 환경은 아스트리드의 어린 시절에는 포근한 놀이터가, 성인이 된 후에는 작가로서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그리고 아스트리드가 나고 자란 이곳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네스'라는 이름의 명소가 되었다. 아스트리드의 생가, 그녀가 타고 놀던 오래된 레몬 나무, 정원 등을 마주하며 자유롭고 천진난만한 삐삐와 그 소중한 캐릭터를 창조한 아스트리드를 떠올릴 수 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네스 Astrid Lindgrens Näs

  • 운영시간 10:00-18:00 기간별로 운영시간이 상이하니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자.
  • 주소 Prastgardsgatan 24, 598 36 Vimmerby
  • 입장료 만 15-64세 SE k220, 만 65세 이상 SE kr170, 만 8-14세 SE kr110, 만 7세 이하 무료

2️⃣ 스톡홀름 유니바켄 어린이 박물관

스톡홀름 유니바켄스톡홀름 유니바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을 여행하면서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삐삐를 마주할 기회는 있다. 바로 스톡홀름 '유니바켄 어린이 박물관'을 통해서다. 아스트리드를 필두로 한 스웨덴의 여러 동화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어린이를 위한 문화 공간과도 같다. 또한, 독서를 향한 어린이들의 마음을 끄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박물관은 방대한 양의 동화를 갖춘, 스웨덴에서 가장 큰 어린이 책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유니바켄 어린이 박물관에서 삐삐를 만날 또다른 기회는 바로 특별 공연 'Pippi Moves In'이다. 소설 '말괄량이 삐삐'를 기반으로 한 이 공연은 삐삐가 그녀의 친구 토미와 아니카를 처음 만나는 장면을 무대화한 것이다. 공연을 위한 티켓은 따로 없고, 스웨덴어로 진행되지만 노래와 음악이 대부분이니 편한 마음으로 관람하도록 하자.

👧 유니바켄 어린이 박물관 Junibacken

  • 운영시간 10:00-17:00
  • 주소 Junibacken, Galarvarvsvagen 8, 115 21 Stockholm
  • 입장료 성인 SE kr225, 만 2-15세 SE kr190, 만 1 이하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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