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여행
운하를 따라 알록달록한 꽃들이 만개하고 그 뒤로는 풍차가 돌아가는, 동화 같은 매력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네덜란드의 수도라고 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만을 기대했다면, '힙한 매력'에 한 번 더 반하게 될 것이다. 인구는 약 80만 명에 불과하지만 매년 1,700만 명의 여행자들이 찾아드는 이곳의 힙한 매력은 무엇일까.
암스테르담 여행
버려진 컨테이너가 근사한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변모하고, 저마다의 개성을 품은 채 거리를 즐비하게 채운 숍들. 그리고 벽들을 가득 메운 그래피티까지. 소위 말해 힙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일찍이 이곳에 모여들어 그들의 문화를 만들고, 그들의 멋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힙스터들이 주목하는 곳은 어디인지, 암스테르담의 ‘반전 매력’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암스테르담 NDSM
암스테르담 NDSM
'NDSM'는 조선소를 개조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이자, 로컬들과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 중앙역에서 약 10분 정도 페리를 타고 들어가면 멀리서부터 형형색색의 컨테이너들이 눈에 들어온다. 독특한 점은 거대한 선박에 올라야 할 컨테이너가 지상에 즐비하다는 것. 재생 사업을 통해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다소 투박한 외관만 보고 판단하기엔 이르다. 내부는 힙한 열기로 가득하니.
NDSM
NDSM pllek
트렌디한 음악과 어두운 조명이 매력적인 플렉(Pllek)은 NDSM의 명물이자 필수 코스.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 올려 만든 내부는 꽤나 널찍하다. 목재로 만든 테이블과 브라운 계열의 가죽 소파가 멋스럽게 낡아있고, 로컬들은 그곳에 앉아 자마다의 여유를 즐긴다.
암스테르담 pllek
점심에는 호수를 바라보며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지만, 해가 저물면 거대한 미러볼이 휘황찬란하게 회전하는 클럽이 되는 플렉. 자정을 넘겨도 그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날씨가 좋다면 야외에서 칵테일 한잔을 해도 좋고 사람들과 캠프파이어를 즐겨도 좋다. 규정되지 않은 자유로움.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이다.
Pllek
암스테르담 아이할렌 벼룩시장
암스테르담의 아이할렌(IJ-Hallen)은 유럽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 로컬들만 아는 이 시장은 없는 것 빼고 다 있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명품 브랜드의 중고 제품은 물론 빈티지한 옷과 책 그리고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우표와 골동품까지. 상상 이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로컬들에게도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니, 이곳에 들어선 순간 주머니 걱정은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
암스테르담 아이할렌 NDSM
5유로의 입장료가 있지만 한 달에 단 한 번만 열려 입장 자체로 행운인 아이할렌 벼룩시장. NDSM의 페리 선착장에서 열리고, 정확한 날짜는 아이할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날짜가 맞는다면 꼭 방문해보자.
IJ-Hallen
암스테르담 요르단
로컬들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동네, 요르단 지구. 암스테르담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인 '나인 스트리트'와 '안네 프랑크의 집' 그리고 '노더마크트 마켓'이 근처에 있어 여행자들에게 더욱 반가운 곳. 이곳을 거닐 때면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욕심이 생겨난다.
요르단
다양한 컨셉의 편집숍과 개인 부티크들이 모여있어 한 골목을 구경하는 데에만 시간이 훌쩍. 행복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근사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둘러보고, 여유가 있다면 튤립 박물관과 치즈 박물관을 둘러봐도 좋다. 길을 거니는 동안에는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야 한다.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골목 거리와 요르단 운하, 그 멋스러운 조화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포토제닉한 작품이 될 테니 말이다.
Jordaan
암스테르담 룩아웃 전망대
암스테르담은 그네마저 힙하다. 감히 타워 꼭대기에서 타는 그네를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암스테르담의 아담 타워(Adam Tower)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룩 아웃(Look out) 전망대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그네를 만날 수 있다.
암스테르담 오버 더 엣지
오버 더 엣지(Over The Edge)라고 불리는 공중그네는 무려 100m의 높이의 허공을 가로지르고, 가장 높이 올라가는 순간 건물 밖을 벗어나게 되는데 이 광경은 보는 이마저 짜릿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저녁에 방문한다면 운하에 물든 암스테르담의 야경까지 볼 수 있어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이미 명물로 소문이 자자해 줄을 서야만 탈 수 있는 공중그네. 암스테르담 아담 타워에서 생애 최고로 짜릿한 2분을 만들어보자.
Over The Edge
암스테르담 여행
곳곳에 운하가 흐르고 수백 개의 다리가 낭만을 이어주는 도시, 암스테르담. 170여 개의 다양한 인종이 함께해서인지 어딜가든 다양성이 존중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흐른다. '힙하다'는 수식어를 공간화하기라도 한 듯 쿨하고 빈티지한 상점과 레스토랑으로 가득한 NDSM. 로컬들이 사랑하는 아이할렌(IJ-Hallen) 벼룩시장은 방문만으로도 행운이니 개장 날짜를 확인하자.
암스테르담 여행
요르단 지구에서는 어느 커피숍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잊지 못할 짜릿함을 원한다면 아담 타워(Adam Tower)의 오버 더 엣지 공중그네에 올라보자. 이들의 존재가 바로 전 세계 힙스터들이 암스테르담으로 모이는 이유. 그들을 따라 암스테르담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