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4계절을 속삭이다

순천만,
4계절을 속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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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4계절을 속삭이다

각양각색 포토스팟

사무치게 그리울 풍경

순천만 정원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이자 생태계의 보고 순천만. 이곳은 정성스레 가꾸어진 정원은 물론,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 그리고 유럽 북해 연안, 브라질 아마존강 하구와 더불어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로 지정되어있다. 각종 희귀 철새와 갯벌 생물, 식물들이 살기 좋은 자연조건을 갖추어 국내 연안 습지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보호받는 곳. 생명의 땅이라 불리는 순천만은 계절마다 색색의 옷을 갈아입고 다양한 생물들을 품는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이 지역의 풍경을 마주하러 떠나보면 어떨까?

순천만

  • 입장시간 8:00부터, 마감시간 계절마다 상이
  •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도사동 순천만길 513-25
  • 이용요금 성인 8,000원, 8세-13세 4,000원 순천만습지 & 국가정원 관람 가능.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 람사르 협약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특이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졌거나 희귀동식물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여야 하며 현재 국내에는 22개 지역이 등록되어 있다.


'무진기행'의 토양, 순천

순천 무진 안개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 소설 ‘무진기행’(김승옥作)

순천만의 강과 바다가 만나는 안개 지대, 갈대숲 탐방로 초입의 '무진교'는 소설 '무진기행'에서 따온 이름이다. 무진(霧津)은 안개 나루라는 뜻으로, 늘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는 곳이다. 이야기 속 '무진'은 실재하지 않는 지명이지만 그 배경은 김승옥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도시 '순천'이다. 아침마다 먼바다에서 날아드는 해풍 때문에 무진교 하구 대대포구 주변에는 늘 안개가 짙게 깔린다.

무진교 생태체험선 🛥
무진교 아래 작은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배는 순천만 S자 갯골까지 약 30분에 걸쳐 왕복한다. 30인승의 작은 배 위에서 순천만의 살아있는 생태계를 눈에 담아보면 어떨까? 바닷물이 빠지는 때에는 운항하지 않으니 시간 확인 및 신분증 지참 필수이다.

  • 탑승장소 무진교 우측 대대선착장
  • 이용요금 성인 7,000원, 아동 2,000원

생명의 땅, 그 다채로움

순천만 여행

한 해 5백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몰리는 순천만의 묘미를 알아보자. 화려한 빛깔을 뽐내는 정원의 봄꽃들, 거대 연안습지에서 살아가는 칠게와 짱뚱어 등 3백여 종의 갯벌 생물, 황금빛 갈대와 붉은 칠면초 군락을 포함한 33종의 식물, 흑두루미를 포함한 240여 종의 겨울 철새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내내 다채로운 자연이 당신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봄의 순천 🌷

순천만 정원

살랑살랑 봄바람 불어오는 4월부터 5월 사이, 영국 BBC가 극찬한 순천만 랜드마크 호수정원에서 꽃들의 향연을 감상해보면 어떨까? 튤립을 시작으로 유채, 철쭉, 작약, 장미 등 화려한 1억 송이의 꽃들이 차례로 피어난다.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구현한 호수정원은 6개의 언덕과 호수로 이루어져 있는데,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순천에 머무르며 직접 디자인했다. 중심의 봉화언덕은 '봉화산'의 형상을 축소한 것. 이외에도 난봉언덕, 인제언덕, 해룡언덕, 앵무언덕, 순천만언덕 모두 지역의 산을 닮았다.

🧐 찰스 젱스
그가 "조경은 더 큰 경관이나 우주를 축소해서 보여준다." 고 했듯이 순천만 호수정원은 이곳의 지형을 본떠 만들어졌다. 순천만 여행자들이 용산전망대 이외의 공간에서도 주변과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전경과 느낌을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여름의 순천 🌿

순천만 용산전망대 가는 길

용산전망대로 향하는 갈대숲 탐방로는 기다란 나무데크로 연결된다. 시야에 들어오는 한여름의 싱그러운 풍경을 만끽하며 거닐어보자. 그렇게 타박타박 걸음을 내딛다가 발아래로 시선을 옮기면 진득한 갯벌에서 생명력 넘치는 모습으로 노니는 칠게와 짱뚱어를 발견할 수 있다. 그밖에 이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조개, 갯지렁이 등도 철새들이 해마다 이곳에 날아드는 이유이다.

수국원

순천만 수국원

순천만 정원 안에서 피어나는 탐스러운 수국은 6월부터 7월 사이 약 15cm 크기로 자라난다. 개화 기간은 긴 편이며 연분홍빛, 자줏빛, 하늘빛, 푸른빛, 흰색까지 다양한 색깔을 빚어낸다. 토양에 따라 강한 산성의 흙에서는 청색을, 알칼리성에서는 붉은색을 띤다.


가을의 순천 🌾

순천만 S자 곡선

그 유명한 순천만의 S자 곡선이 가장 잘 보이는 스팟, 용산전망대로 향하는 기다란 통행로의 양쪽에는 약 160만 평의 가을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부드럽게 서로를 어루만지는 황금빛 갈대들의 춤을 감상하며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약 1.3km의 길을 따라 20여 분 걷다 보면, 곧 시야가 환하게 트이며 순천만의 전경이 한눈에 나타난다. 동천 하구 갯벌과 붉은빛 칠면초 군락은 낙조 때에 더욱더 짙은 색으로 물들어 황홀경을 선사한다. 한 폭의 그림처럼 놓치기 아까운 장관이니 일몰 시간을 미리 확인하자.

포토 스팟 📸
순천만 일대가 붉게 물드는 때는 해지기 2시간 전. 특히 10월은 가장 황홀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시기이다. 순천만 S자 모양은 썰물 때에만 나타나는 물길이며 밀물 때에는 갈대만 볼 수 있다.


겨울의 순천 ❄️

순천만 습지 천문대

순천만 습지 입구 곁, 동그란 행성을 머리에 얹은 모양의 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이 고지대가 아닌 평지에 있는 이유는 철새들을 관찰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 특히 순천만은 한겨울 흑두루미의 낙원으로 유명하다. 낮에는 먹이활동 하는 새를 보고, 밤에는 수많은 별과 조우하는 곳. 천문대 2층에 마련된 과학전시실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높낮이가 다른 망원경이 창가에 설치되어 있기에 어린이도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이곳에서는 별자리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기도 하니, 계절 별자리 강좌를 신청하거나 특별 우주 관련 영상을 관람하는 건 어떨까?

순천만 천문대 🔭
국내 최초 평지천문대로, 철새 탐조와 천체를 관측하는 복합형 체험관이다. 이곳에는 사람 눈보다 4천 배나 많은 빛을 수용하는 천체 망원경이 있다. 렌즈를 통해 살펴보는 새들의 세상과 별들의 이야기는 당신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누구든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니 그 찬란한 별세계를 만나보자.


자연이 주는 선물 🎁

생명의 신비로움이 움트는 순천만. 소설가 김승옥은 무진, 아니 순천이라는 도시에서 꽤 오랜 시간 머물렀다. 소설 속에서 이 도시는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동시에 탈일상적인 공간이었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안개로 온통 둘러싸인 이곳에서라면 당신도 모르게 가슴에 품고 있던 '무진'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순천만의 안개 속에 풀어두고 오면 어떨까. 이곳은 어머니의 품처럼 모든 고민과 걱정을 품어줄 듯 넓고 또 넓으니.

10년 만에, 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023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개최될 예정이다. 숲정원, 마을정원, 습지정원, 해안정원, 국가정원 등 순천을 표현하는 5대 자연 정원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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