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따라 즐기는 경남 고성의 자연
계절따라 즐기는 경남 고성의 자연
플레이스

계절따라 즐기는 경남 고성의 자연

트레킹부터 꽃구경까지 골라가는 힐링 여행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가지 색을 가진 고성 🎨

경남 고성 보현사경남 고성 보현사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자연이 주는 편안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힐링을 선물하는 경상남도 고성으로 떠나보자. 고즈넉한 고분군 위를 걸어 다니며 봄바람을 느끼기에도, 바다와 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여름의 더위를 잊기에도, 가을과 겨울의 신선한 바람을 들숨에 가득 담아 마시기에도 좋은 여행지, 바로 고성이다. 1년 365일이 흥미진진한 고성에서 바닥나 버린 에너지를 자연으로 가득 채우는 여행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Part 1, 봄 🌸

고성 송학동 고분군 & 장산숲

송학동 고분군송학동 고분군

드넓은 잔디밭에서 짧은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은 송학동 고분군에서 고성의 봄바람을 느껴보자. 온통 붉은 빛으로 칠해진 4-5세기경 소가야의 고분은 백제, 신라, 왜의 유물이 출토되며 주변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총 7개의 고분 중 제1호분은 생김새가 일본의 전방 후원분과 닮아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발굴 조사 결과 3개의 쌍분이 겹쳐진 소가야의 고분으로 확인됐다. 이런 역사를 뒤로하고 송학동 고분군은 작은 언덕처럼 솟아있는 고분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고성을 찾는 이들에게 사진 명소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느긋한 산책 대신 돋아나는 새싹의 푸른 싱그러움으로 봄을 느끼는 방법도 있다. 새롭게 잎을 틔우는 새싹과 청보리의 초록빛으로 만발하는 봄을 꿈꾼다면 장산숲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오늘날의 장산숲은 길이는 100m가량으로 다소 작은 규모지만, 조선 태조 시대 풍수지리를 위해 조성되어 약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인공 숲이다. 숲을 이루는 거대한 고목과 맑은 연못 위 오래된 정자 '노산정'은 그 세월의 흐름을 짐작하게 한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장산숲을 따라 장산리를 돌아보는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다.


Part 2, 여름 🌳

고성 상리 연꽃 공원 & 해안 둘레길

고성 상리 연꽃공원고성 상리 연꽃공원

7-8월 여름이 무르익어가면 진흙을 뚫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을 만나러 고성의 상리 연꽃공원으로 향해보자. 병풍처럼 공원을 두른 산과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호수의 생기를 더하는 다양한 종류의 연꽃은 쓸모없어진 저수지였던 공원의 옛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로와 연꽃들 사이에 서서 오롯이 자리를 지키는 정자까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들도 곳곳에 있어 여름의 더위도 잊은 채, 연신 카메라를 꺼내 들게 만드는 고성의 연꽃공원이다.

선선한 바람으로 밤 산책을 떠나기 최고의 계절인 여름,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오색의 LED 등이 켜지는 해안 둘레길에서 고성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면 어떨까? 고즈넉함이 매력인 고성의 화려한 반전이 펼쳐진다. 고성 오토캠핑장부터 곡용마을까지 이어지는 편도 25분의 짧은 산책길에는 걸음마다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이 펼쳐지고, 남해를 건너는 해지개 다리에는 트릭아트 그림이 그려져 있어 산책 속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늦은 밤 11시까지 해안을 밝히는 조명을 따라 고성의 여름을 만끽해보자.

더위를 물리쳐줄 냉면
무더운 여름이면 생각나는 시원한 냉면. 고성의 일미가든에서는 달큰한 갈비구이와 푸짐한 양의 냉면을 맛볼 수 있다.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어려운 한적한 시골에 있지만,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먹는 고기와 냉면은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한다. 날이 따뜻한 3월부터 10월 사이에만 맛볼 수 있는 일미가든의 냉면, 이미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은 그 맛으로 여름의 더위를 물리쳐보면 어떨까?

일미가든

  • 운영시간 8:00-21:00
  • 주소 경남 고성군 거류면 감서1길 61
  • 대표메뉴 물냉면 8,000원, 비빔냉면 8,000원, 돼지갈비 10,000원

Part 3, 가을 🍁

고성 간사지 & 갈모봉 산림욕장

고성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는 고성의 간사지는 간석지를 부르는 또 다른 말로, 농경지 확충을 위해 바다로 흘러가는 하천을 막아 호수를 조성한 곳이다. 소박한 농촌의 풍경을 생각하고 이곳을 방문했다면 10만 평을 가득 메운 갈대밭과 철새 도래지로 100여 종의 새들이 하늘을 수놓는 당항만 역사생태공원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황금빛으로 무르익은 갈대밭과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에 트레킹과 자전거 라이딩으로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좋다. 잘 정돈된 길을 걸으며 가을의 절정을 만끽해보자.

고성의 간사지에서 차로 20여 분 떨어진 곳에는 어느 계절보다도 높은 하늘과 청명한 날씨를 자랑하는 가을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갈모봉 산림욕장이 있다.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 있는 편백숲으로 유명한 이곳은 산길이 데크와 계단으로 잘 다듬어져 있고 곳곳에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끼리 방문하기에도 좋다. 숲의 가장 높은 곳인 갈모봉에 오르면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과 그 너머로 펼쳐지는 고성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도 1시간부터 3시간 30분까지 다양하게 짜여있으니 여행 일정과 맞는 길을 선택하여 상쾌한 가을 공기를 가슴 속 깊은 곳까지 가득 채워보자.


Part 4, 겨울 ☃️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 & 문수암

상족암 군립공원상족암 군립공원

공룡 나라라고 불리는 고성의 해변에는 1억 년 전 이곳을 지나다녔던 공룡의 발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바위에 새겨진 공룡의 흔적을 만나고 싶다면 상족암 군립공원으로 향해보자. 공룡의 역사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공룡박물관도 함께 운영 중이라 추운 겨울에도 실내에서 흥미진진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곳은 공룡 화석과 함께 틈 사이로 보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 스팟으로도 유명하다. 단, 썰물 시간에 맞춰가야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번 겨울에는 상족암 군립공원에서 공룡의 흔적을 따라 인생샷도 남기는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면 어떨까?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경남 고성 공룡박물관

공룡 박물관

  • 운영시간 3-10월 9:00-18:00, 11-2월 9:00-17:00, 운영 마감 1시간 전 매표 마감
  •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 주차장 2,000원

고성 문수암고성 문수암

차가운 바람에 왠지 쓸쓸함이 느껴지는 겨울이라면 한 폭의 수려한 산수화를 둘러놓은 듯한 비경을 내려다보며 지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여행지, 문수암을 추천한다. 태풍으로 무너져내린 사찰을 현대식으로 다시 지어 옛 모습은 볼 수 없지만, 통일신라 시대에 승려 의상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곳이다. 맑은 목탁 소리가 퍼지는 문수암의 절정은 해가 뜨는 일출 시각으로, 새해가 되면 남해를 비추며 비상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더욱 활기를 띤다. 계절의 끝을 마무리하는 겨울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을 충전하러 문수암으로 출발해보자.

입으로 맛보는 고성
경상남도 고성은 우리나라 최대 가리비 산지로, 11-12월이면 제철을 맞이해 그 맛이 더욱 물오른다. 10월 말이면 가리비 축제도 열려 가리비와 각종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가리비전 같은 음식을 먹어볼 수도 있다. 축제 기간에 방문할 수 없다면 가비리장 정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본토대가'를 방문해보자. 간장게장, 전복장 등 다른 해산물로 만든 장도 판매 중이니 흔쾌히 짭조름한 밥도둑을 맞이해보면 어떨까?

본토대가

  • 운영시간 11:00-20:00
  • 주소 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44번길 17
  • 대표메뉴 가리비장 1인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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