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진 페인트와 콘크리트의 빈티지한 느낌, 따뜻하고 잔잔한 해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포르투. 여행의 시작점인 상 벤투 역에서 푸른 전통 타일 아줄레루로 장식된 아름다운 벽을 만날 수 있다. 음악 예능 '비긴 어게인'의 촬영지였던 사자 분수, 그 앞에 있는 렐루 서점에는 조앤 K. 롤링에게 영감을 준 계단이 마법처럼 놓여 있다. 해리포터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마제스틱 카페에서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추억을 만들자. 해가 질 즈음, 클레리구스 성당의 탑 위에 올라가 노을을 보고 있으면 여독도 삶의 고민도 포르투의 낭만 속에 흔적 없이 녹아내릴 것이다.
포르투 전경
포트 와인의 고장, 포르투에 왔다면 와인 시음을 놓칠 수 없다.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는 테일러, 그라함, 샌드맨 등 유명한 와인 하우스들이 위치한다. 달콤한 포트 와인으로 입맛을 돋운 다음에는 로컬 푸드를 체험해보자. 빵 위에 고기, 치즈, 소스를 부어 만든 프란세지냐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문어 튀김을 곁들이면 뱃속까지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밤이 찾아오면 우수에 젖은 기타 연주와 감미로운 노래가 함께하는 파두 공연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자. 여행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음미할수록 아름다운 포르투의 매력에 빠질 시간이다.
포르투 와이너리 칼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