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회사 포스코가 위치한 것으로 유명한 포항은 주요 생산품인 철의 강인함과 그런 철을 부드럽게 품는 햇빛의 부드러움을 지닌 도시이다. 영일만을 따라 펼쳐진 바닷가에는 영일대 해수욕장이 있으며, 연오랑과 세오녀 신화의 무대인 호미곶은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철의 도시답게 금속 공예를 다루고 있는 포항 시립 박물관과, 항구 도시의 특색을 드러내는 등대박물관은 포항의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는 곳. 포항 운하에서 크루즈를 이용하여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볼 수도 있다.
포항 영일대 야경
포항은 바다의 냄새도 물씬 풍기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향기가 흐르는 곳이다. 정약용, 송시열 등 역사의 위인들이 유배생활을 하며 남긴 기록들이 있고, 가수 최백호의 노래 '영일만 친구'가 흐른다는 점이 그렇다. 사람의 따뜻함에 대해 그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를 찾아보면서 사람 냄새 나는 포항을 느껴보면 어떨까? 돌아다니느라 허기졌다면 활기찬 죽도시장으로 들어가 포항의 명물인 구룡포 과메기, 물회, 물곰탕 등을 한 끼 식사로 만나자. 다양한 해산물로 풍부해진 밥상을 해치우고 나면 포항의 풍경과 사람들이 이루는 모습이 한층 더 살갑게 다가올 것이다.
포항 까멜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