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단스크 2차 세계대전 박물관
폴란드 최북단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맞대고 있는 그단스크는 그 위치로 인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 시작된 도시이다. 2차세계대전이 시작된 베스터 플라테 요새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2차세계대전 박물관에서는 폴란드의 어두운 역사를 가감 없이 마주할 수 있다. 전쟁 이후 폴란드의 주요 공업 도시 중 하나로 성장한 이곳은 공산권을 붕괴시킨 '자유의 물결'이 시작된 곳이자, 자유를 향한 민주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폴란드를 넘어 유럽의 역사를 바꾸어놓는 시작점이었던 그단스크. 바로 이곳에서 격동의 현대사를 만나보자.
그단스크 여행
비극적인 역사를 지녔지만, 오늘날 그단스크의 구시가지와 거리에서 전쟁이 드리워진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다. 아름다운 근교도시 소포트와 모트와바 강변을 따라 자리한 알록달록한 건물들, 드우기 광장을 지나 수많은 상점이 이름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롱 마켓'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평화로운 마을이 2차세계대전의 격전지였음을 어느 누가 예상할 수 있을까? 과거 유럽의 무역 공동체 '한자 동맹'의 일원이었을 정도로 풍요로웠던 중세 시절의 모습으로 복원된 그단스크를 거닐며, 다시 돌아온 평화의 분위기를 마음껏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