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북부 스코틀랜드, 그 중심지이자 수도인 에딘버러는 바위 언덕과 바닷가를 낀 채 저녁이 되면 선명한 석양을 자랑하곤 한다. 견고하게 서 있는 에딘버러 성이나 탁 트인 칼튼 힐에 올라서면 에딘버러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북부 지방인지라 다소 쌀쌀하긴 하지만 정갈하고 교양미 넘치는 도시의 분위기와 알맞을 뿐, 거칠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에딘버러 성
고전적인 건축물들이 늘어선 정돈된 거리를 따라 거니는 걸음마다 에딘버러에서 활동한 여러 지식인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아담 스미스, 데이비드 흄 같은 사상가나 문학의 거장 월터 스콧의 흔적이 남아있고,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J.K. 롤링이 작품 작업을 했던 장소도 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에딘버러를 자신들의 자랑이라고 여기지만, 사실 에딘버러는 세계의 자랑거리이다,' 에딘버러 태생의 화가 드마르코의 말은 이 도시가 영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라는 점을 와닿게 한다.
에딘버러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