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알아보는 싱가포르 호커 센터
키워드로 알아보는 
싱가포르 호커 센터
컬쳐

키워드로 알아보는 싱가포르 호커 센터

푸드 코트를 넘어 컬처 코트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식문화,
호커 센터

싱가포르 호커센터싱가포르 호커센터

푸드 코트는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푸드 코트인 호커 센터(Hawker Centre)는 로컬, 여행자 할 것 없이 늘 수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싱가포르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호커 센터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키워드와 함께 찾아보자.


더 나은 삶을 추구하다

호커 센터 키워드 1️⃣
#역사

싱가포르 호커 센터싱가포르 호커 센터

싱가포르 호커 센터의 시작에는 더 나은 삶을 향한 의지가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업률이 증가한 싱가포르의 거리에는 음식 판매를 하는 행상인이 많아졌다. 적은 자본으로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위생 불량, 보행자 통행 방해, 뇌물 수수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며 거리가 빈민가처럼 되어갔다. 호커 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싱가포르 호커 센터싱가포르 호커 센터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는 1950년 영국 식민지 정부에서부터 시작되었지만, 1965년 독립 후 신생 정부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호커 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1971년부터 1986년에 걸쳐 호커 센터 건물이 지어졌고, 약 1만 8천 명의 행상인은 싱가포르 곳곳의 호커 센터에 정착하게 되었다. 적은 임대료와 쾌적한 시설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합법적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현재 호커 센터는 싱가포르 식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많은 여행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해가 진 후에 더 즐거운
라우 파 삿
Lau Pa Sat

라우 파 삿 호커 센터라우 파 삿 호커 센터

라우 파 삿은 싱가포르의 시간을 함께 해왔다. '텔록 에이어 마켓'이라는 또다른 이름을 가진 이 호커 센터의 건물은 1800년대에 지어졌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빅토리아 디자인의 구조를 하고 있고, 그 역사를 인정받아 1973년에는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싱가포르 호커 센터 사테싱가포르 호커 센터 사테

긴 시간을 건너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라우 파 삿에서 각종 먹거리와 함께 싱가포르의 시간을 음미해볼 수 있다. 라우 파 삿을 들러 볼 예정이라면 저녁 식사 시간을 추천한다. 밤이 되면 꼬치구이의 일종인 사테(Satay)를 판매하는 노상 음식점들이 불을 밝히기 때문이다. 라우 파 삿보다 유명한 '사테 거리'에서 맛있는 꼬치구이와 맥주 한 잔을 곁들여보자.

라우 파 삿

  • 운영시간 0:00-24:00
  • 주소 18 Raffles Quay, Singapore 048582
  • 가는 방법 MRT 다운타운역 도보 4분 소요

다양함이 어우러진 샐러드 볼

호커 센터 키워드 2️⃣
#다민족

싱가포르싱가포르

싱가포르에 가면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1800년대 초반 영국인에 의해 개발된 후 처음 들어와 지금까지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계, 싱가포르와 국경을 맞댄 말레이시아에서 온 말레이계, 싱가포르의 식민지 시기 이전부터 건너와 살아온 인도계, 그리고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혼혈 페라나칸까지. 오늘날에도 싱가포르에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살아가고 있다.

싱가포르 치킨 라이스싱가포르 치킨 라이스

싱가포르에서 호커 센터는 곧 존중이자 조화이다. 각 민족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북경요리와 광둥요리 등 중국 내 다양한 지방의 요리부터 고추, 허브 등의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를 넣어 만드는 페라나칸 요리까지. 싱가포르 국민에게는 공감을, 여행자에게는 여러 민족에 대한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인도 느낌 물씬
테카 센터
Tekka Centre

싱가포르 테카 센터싱가포르 테카 센터

싱가포르강의 북동쪽에는 '싱가포르의 작은 인도'라 불리는 곳이 있다. 인도인들이 정착하여 살게 되면서 이름 붙여진 '리틀 인디아'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 분위기가 달라진다. 묘한 가락의 인도 음악이 귀를 울리는 가운데 사리를 입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건물의 화려한 색채까지 '리틀 인디아'라는 이름에 잘 어울린다. 가장 특별한 건 인도의 다채로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호커 센터, '테카 센터'다.

인도 음식 도사인도 음식 도사

'테카 센터'는 싱가포르에서 음식이라는 매개체로 인도를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장소이다. 흔히 알고 있는 커리뿐만 아니라 남인도식 아침 식사 도사(Dosai), 납작하게 구워내 어느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로티 프라타(Loti Prata), 쌀로 만들어 쪄낸 이들리(Idli) 등, 다른 호커 센터에서보다 인도 음식을 폭넓게 접할 수 있다.

테카 센터

  • 운영시간 05:00-01:00
  • 주소 Bukit Timah Rd
  • 가는 방법 MRT 리틀인디아역 도보 1분 소요

칠리 크랩부터 치킨 라이스까지

호커 센터 키워드 3️⃣
#지리

싱가포르 칠리 크랩싱가포르 칠리 크랩

신선한 해산물과 매콤한 칠리의 조합 '칠리 크랩', 알싸한 향신료가 감칠맛을 더하는 국수 '락사', 양념이 잘 밴 닭고기의 맛이 매력인 '치킨 라이스'. 싱가포르 호커 센터의 주를 이루는 음식들을 파헤쳐보면 그 식자재의 범주가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식자재와 싱가포르의 지리적 환경을 연결 지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싱가포르싱가포르

말레이반도 최남단의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가장 역동적인 섬이다. 2013년 세계 경제 잡지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항구이다. 바닷길을 통해서 수많은 것들이 오가다 보니 여러 식자재를 수급하는 데 무리가 없다. 식자재의 자급률이 높은 나라는 아니지만 무역이 활발하기에 풍부한 재료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맛집만 모아놓은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Makansutra Gluttons Bay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호커 센터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호커 센터

싱가포르의 바닷길은 여전히 분주하다. 역동적인 싱가포르의 바다와 가까운 곳에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호커 센터가 있다. 싱가포르의 식문화 및 미식 전문 홍보 회사 '마칸수트라'에서 선정한 음식점들을 모아 놓은 호커 센터,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이다.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칠리크랩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칠리크랩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는 싱가포르의 맛을 찾아온 모든 이의 미식 체험을 보장한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신선한 해산물이 핵심인 '칠리 크랩'과 '시리얼 새우'다. 유명한 칠리 크랩 체인점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호커 센터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식사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호커 센터답게 여러 점포에서 마음에 드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모여서 찾아갈수록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

  • 운영시간 일-금 16:00-23:00, 토 16:00-23:30, 월요일 휴무
  • 주소 8 Raffles Ave., #01-15 Esplanade Mall, 039802
  • 가는 방법 MRT 시티홀역 도보 9분 소요

싱가포르 활력의 원천,
호커 센터

싱가포르 호커 센터싱가포르 호커 센터

호커 센터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그리고 오가는 걸음 또한 끊이지 않는다. 끊임없이 새어나오는 짭짜름하고 달콤한 음식 냄새는 더 많은 사람들을 호커 센터로 불러 모은다. 싱가포르를 움직이는 조용하고 단단한 힘, 호커 센터에서의 시간은 곧 싱가포르 여행이 된다. 싱가포르 안에서도 싱가포르와 가장 잘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호커 센터다.


여행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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