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5가지 술 기초상식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5가지 술 기초상식
에디터팁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5가지 술 기초상식

술따라 떠나는 해외여행

여행지에서의 한 잔 🍾

건배!건배!

여행 중 만나는 한 잔의 술은 달콤하다 못해 감미롭다. 일상에서 만나는 술보다 훨씬 생생한 맛과 향, 경험을 선사해준다. 여행과 함께하는 것을 넘어서 때로는 여행의 주제가 되어주기도 한다. 술의 세계로 떠나고 싶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다섯 가지 술에 주목해보자. 알면 알수록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평균 도수 5도

🇩🇪 독일 맥주 Beer

맥주 탭맥주 탭

비교적 최근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술은 포도주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약 1만 4천 년 전의 맥주 양조장 유적이 이스라엘에서 발견되면서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술은 맥주라고 인정받게 되었다. 초반의 맥주는 지금과는 다르게 거르지 않은 죽 같은 모양새였다고 한다. 거름망이 달린 빨대로 빨아 마신 것으로 추정하는데, 그 모습이 고대 이집트 벽화에 남아 있다.

맥주맥주

맥주는 싹 틔운 보리인 '맥아'를 발효시킨 후 '홉'이라는 향신료를 첨가한 술이다. 발효 방식에 따라 크게 라거와 에일로 나뉘며, 홉 외에도 여러 가지 재료를 더해 단맛부터 쓴맛, 과일 향이나 커피 향 등 다양한 맛을 만나볼 수 있다. 대규모 양조장에서 소규모 크래프트 브루어리까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생산된다.

맥주맥주

맥주는 도수가 높지 않아 가볍게 마실 수 있어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술로 꼽힌다. 주로 캐주얼한 자리에서 마시는 술인 만큼 특별한 매너는 없다. 경쾌한 건배사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으며, 안주로는 무엇이든 잘 어울리지만 튀김 요리를 최고로 꼽는다.

독일 옥토버페스트독일 옥토버페스트

맥주는 나라별, 또는 지역별 대표 브랜드가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술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맥주 여행지는 독일이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뮌헨에서 개최되는 옥토버페스트는 180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유서 깊은 축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양조장별로 설치한 크고 작은 텐트에서 마음껏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독일 옥토버 페스트 🍺

  • 축제 기간 매년 9월 말-10월 초
  • 축제 장소 뮌헨 서부 테레지엔비제

1인당 맥주 소비가 제일 높은 나라는? 🍻
한 사람당 1년에 맥주를 400병 넘게 마시는 나라가 있다. 바로 체코다. '필스너 우르켈', '코젤' 등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맥주들이 생산되는 곳이다.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물보다 맥주가 싸기로 소문난 여행지이기도 하다.


평균 도수 13도

🇫🇷 프랑스 와인 Wine

와인 숙성 배럴와인 숙성 배럴

원재료의 당을 그대로 발효시켜 만드는 술을 통틀어 와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포도의 당을 발효시켜 만드는 포도주가 가장 대중적이기 때문에 포도주가 곧 와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와인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술인 만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를 자랑한다. 포도의 품종이나 숙성 방법 등 수많은 기준에 따라 나뉘는지라 다른 술에 비해 입문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와인 또한 기호식품일 뿐. 가볍게 접하면서 본인의 취향을 찾아간다면, 금방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와인와인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갓 수확한 포도알을 터트려 즙을 낸 후 발효시키면 포도주가 된다. 그러나 껍질째 발효시키는지, 껍질을 제거하고 발효시키는지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도 하고, 오크통 숙성을 통해 새로운 풍미를 지니게 하기도 한다.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방법, 또는 알콜을 첨가해 도수를 높이는 주정강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완성된다. 무슨 품종으로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디서 만들었는지, 심지어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가격대 또한 천차만별이다.

와인과 치즈와인과 치즈

와인을 시작한다면 특정 브랜드의 와인을 무조건 고집하기보다는 본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 당도, 산도, 탄닌, 바디감의 네 가지 기준으로 와인을 고른다. 순서대로 얼마나 달콤한지, 신맛은 어느 정도인지, 살짝 떫게 느껴질 수 있는 탄닌은 어떤지, 입 안에서 얼마나 무게감 있게 머무르는지를 알 수 있는 기준이다.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거나, 와인을 고르고 함께 곁들일 음식을 추천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프랑스 와이너리 투어프랑스 와이너리 투어

와인을 주제로 여행을 떠난다면 포도를 길러내는 것부터 와인을 병입하는 것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다고 인정받는 곳인 프랑스를 추천한다. 프랑스 중에서도 보르도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지역이다. 와인의 성지라고 불리는 보르도에 가면 와이너리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와인에 대한 설명과 각 와이너리에서 직접 만든 와인, 그리고 그 와인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보르도 와이너리 투어 🍷

내추럴 와인이란? 🥂
내추럴 와인은 일반 와인(컨벤셔널 와인)과 다르게 첨가물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만든 와인을 뜻한다. 와인을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와인의 재료가 되는 포도를 기를 때부터 유기농을 고집한다. 기대하던 맛과 다른 맛이 날 수 있음에도 그 또한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받아들이는 철학이 남다른 와인이다.


평균 도수 40도

🇨🇺 쿠바 럼 Rum

럼

앞서 이야기한 맥주와 와인에 비하면 럼의 역사는 매우 짧은 편이다. 16세기 서인도 제도로 떠난 탐험대원이 사탕수수로 처음 만들었다는 설과 17세기 카리브해로 이주한 영국인이 본인의 증류 기술로 만들어냈다는 설, 두 가지의 기원이 전해져 내려온다. 가격이 저렴하고 도수가 높아 금방 취할 수 있어 하급 선원들이나 해적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술이다.

쿠바 하바나 클럽쿠바 하바나 클럽

럼은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당밀로 만든다. 재료를 발효시킨 후 증류를 거쳐 1년 이상 숙성하면 완성된다. 색에 따라 화이트, 골드, 다크 럼으로 나뉜다.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로는 화이트 럼의 대표적인 산지인 쿠바에서 생산되는 하바나 클럽이 있다. 1878년부터 럼을 만들어온 역사가 깊은 브랜드다.

럼 모히토럼 모히토

럼 중에서 화이트 럼은 가볍고 달콤한 맛으로 칵테일의 기주로 많이 사용된다. 럼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칵테일로는 모히토가 있다. 럼과 설탕, 민트 잎과 얼음으로 만드는 '럼 스매시' 칵테일에 라임이나 레몬즙을 추가한 칵테일이다. 또다른 칵테일로는 쿠바 리브레가 있다. 화이트 럼에 라임을 잘라 넣고 얼음과 콜라로 마무리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쿠바 여행쿠바 여행

쿠바에서 럼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바나 클럽 럼 박물관에 들르는 일을 빼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고풍스러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다. 영어와 스페인어 가이드 투어가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나면 럼을 시음해볼 수 있는데, 현지에서 마시는 맛이 남달라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된다. 럼은 물론 아기자기한 굿즈와 시가도 함께 판매한다.

하바나 클럽 럼 박물관 🍹

  • 주소 4MP2+6W7, La Habana, 쿠바
  • 이용시간 09:00-16:00, 토・일요일 휴무
  • 입장료 430 CUP

세계적으로 유명한 럼, 바카디는 쿠바에 없다? 🧐
사실 우리에게 더 친숙한 럼은 바카디다. 바카디는 1862년 쿠바에서 시작된 럼 주조업체로, 캐리비언 럼을 주로 만드는 회사다. 그러나 바카디는 쿠바 혁명 이후 회사를 옮겨 더 이상 쿠바 럼이 아니게 되었다. 현재 본사는 영국령인 버뮤다 해밀턴에 있다.


평균 도수 40도

🏴󠁧󠁢󠁳󠁣󠁴󠁿 스코틀랜드 위스키 Whisky

위스키위스키

위스키의 시초는 보리로 맥아를 만든 후 발효시켜 증류해 마신 술이었다고 한다. 오크통 숙성의 과정을 거치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8세기 잉글랜드의 지배 때문이었다. 술에 세금이 과도하게 부과되자 셰리 오크통에 술을 숨겼다가 팔게 되었는데, 이 때 맛과 향이 더해져 오크통 숙성의 장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위스키 매니아들은 오크통에서 몇 년이나 숙성했는지에 따라 매력이 달라진다고 본다.

위스키위스키

각 나라마다 위스키를 구분하는 기준은 다르다. 맥아를 사용했는지 또는 그 외 곡물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나뉘고, 한 증류소에서 숙성했는지 또는 여러 증류소의 위스키를 섞었는지에 따라 또 나뉜다. 기준이 까다로운 편이라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라고 이름을 붙이려면 기준에 맞는 증류기를 써야 한다.

조니워커 블랙라벨조니워커 블랙라벨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로는 조니 워커가 있다. 라벨의 색깔로 등급을 나누는데, 블루 라벨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나 맛과 향이 풍부한 술인만큼 일반적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는 '니트' 방식으로 가장 많이 마신다. 같은 이유로 위스키가 기조인 칵테일들은 위스키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레시피가 단순한 편이다.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스코틀랜드 아일라 섬

위스키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다면 곧 아일라 섬 여행을 계획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라 섬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위스키를 주제로 여행한 후 책을 내기도 한 곳이다. 인구는 약 3,000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지만 위스키 증류소만 아홉 곳이 있다. 아드벡, 라가불린, 라프로익 등 매니아 층이 많은 피트 위스키들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아일라 섬 위스키 투어 🥃

'피트'가 무슨 맛이죠? 🤔
피트 위스키는 맥아를 건조시킬 때 사용하는 이탄 특유의 향이 입혀진 위스키를 표현하는 말이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데, 피트 위스키가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소독약 맛, 크레파스 맛, 타이어 맛 등으로 묘사되곤 한다. 반면 피트 위스키만을 고집하는 매니아들도 있다. 초심자의 경우 어느 정도 위스키에 익숙해진 후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평균 도수 40도

🇲🇽 멕시코 데킬라 Tequila

멕시코 아가베 선인장멕시코 아가베 선인장

멕시코에는 메즈칼이라는 술이 있다. 한국에서는 용설란이라고 불리는 아가베로 만든 술을 메즈칼이라고 부른다. 메즈칼 중에서도 데킬라 지역의 블루 아가베를 사용한 메즈칼이 더 품질이 좋았고, '데킬라 지역의 메즈칼'이라고 별도로 구분해 불리다 결국 데킬라라는 이름으로 따로 구분해서 불리게 되었다. 지역명이 술 이름이 된 셈이다.

데킬라 호세 쿠엘보데킬라 호세 쿠엘보

데킬라를 만드려면 우선 블루 아가베를 다듬어야 한다. 잎 부분을 다 베어내고 남은 심지인 '피냐'에서 수액을 추출해 그 당분으로 발효한 후 두 번 이상 증류해서 완성한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호세 쿠엘보로, 가장 오래된 데킬라 브랜드이기도 하다. 멕시코에서 가장 넓은 아가베 농장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데킬라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다.

데킬라 마가리타데킬라 마가리타

데킬라는 스트레이트로 마실 경우 소금을 곁들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금의 짠 맛이 데킬라의 단 맛을 극대화시켜주기 때문. 도수가 높기 때문에 칵테일로도 많이 마시는데, 잔의 테두리에 소금을 묻혀 나오는 마가리타와 일출을 연상하게 하는 화려한 색의 데킬라 선라이즈가 대중적이다.

멕시코 과달라하라멕시코 과달라하라

멕시코에서 데킬라를 만나려면 과달라하라로 가야 한다. 데킬라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과달라하라에서는 매년 3월 리베라시옹 광장에서 데킬라 시음 행사를 연다. 다양한 데킬라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만약 행사가 없을 때 방문한다면, 근처의 데킬라 마을에 방문하는 원데이 투어가 운영되니 꼭 참석해보자.

데킬라 마을 원데이 투어 🍸

데킬라의 숙취가 엄청나다는데? 🤯
데킬라를 마신 다음 날 숙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데킬라만 마시기보다 다른 술을 함께 섞어 마셔서 그렇다고 한다. 오히려 100%의 블루 아가베를 사용한 프리미엄 데킬라만 마실 경우 숙취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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