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엔 스노클링 퇴근 후엔 맥주 한 잔
출근 전엔 스노클링
퇴근 후엔 맥주 한 잔
에디터팁

출근 전엔 스노클링 퇴근 후엔 맥주 한 잔

오키나와 워케이션 #자마미편

오키나와 자마미섬을 고른 이유

오키나와 자마미섬 스노클링오키나와 자마미섬 스노클링

언젠가 한 번쯤은 조용한 섬에 머물며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염원을 드디어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키나와 항공권 특가를 잡은 덕에(특가 후기 보러가기) 워케이션을 떠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 다음으로는 자마미섬으로 들어가는 배표를 예약했습니다. 그동안 상상해왔던 ‘조용한 섬’이 바로 오키나와의 자마미섬이었거든요. 나하의 토마린 항구에서 고속선으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섬이에요.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동남아 못지 않게 바닷속 환경이 다채로워, 물놀이를 사랑해 마지않는 저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죠.


워케이션 준비물 챙기기

Work, 업무를 위한 준비물 💻

워케이션 준비물워케이션 준비물

이제 짐을 꾸릴 차례. 일할 때 없어서는 안 될 노트북과 노트북 충전기를 넣고, 노트북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버티컬 마우스를 챙겼어요. 무선이라 쓰기도 편하고, 일반 마우스보다 손목 건강에 좋기 때문에 일을 할 때 꼭 챙기는 마우스에요. 또, 노트북을 조금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노트북 거치대, 오키나와 취재를 위한 카메라를 준비했어요. 마지막으로 다양한 차와 커피, 텀블러까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Vacation, 휴가를 위한 준비물 🧜🏻‍♀️

워케이션 준비물워케이션 준비물

반면 휴가 준비물은 물놀이를 위한 물건들이라 부피가 조금 컸는데요. 대부분 스노클링 용품입니다. 스노클과 마스크를 가장 먼저 챙기고, 추진력을 더해 줄 오리발도 넣었어요. 여기에 안전을 위한 수영 부이와 바닷속 사진을 찍기 위한 방수 케이스까지 추가하면 끝! 산호를 해치지 않는 성분의 선크림도 함께 챙겨갔는데, 사진 찍을 때는 그만 깜빡 잊었지 뭐예요.


자마미섬 워케이션 08:00

출근 전
아침 일찍 스노클링 🤿

오키나와 스노클링오키나와 스노클링

자마미 섬에서는 이런 일상을 보냈습니다. 우선, 아침 7시 경에 일어납니다. 그리고 행복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어느 해변으로 갈까? 자마미 섬에는 해변이 두 곳 있거든요. 항구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 쪽으로 15분 걸어가면 아마 비치, 왼쪽으로 15분 걸어가면 후루자마미 비치가 나와요. 후루자마미 비치는 우리나라의 동해처럼 금방 깊어지지만, 멀리까지 오리발을 차고 나가지 않아도 금방 물고기와 산호들을 볼 수 있어요. 설렁설렁 걸어가서 스노클링을 하고, 시간이 맞으면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돼요.

자마미섬 마을버스

  • 요금 편도 JPY 300
  • 추가 정보 시간표가 자주 변경되므로 자마미 항구 버스 정류장에서 미리 확인할 것

자마미섬 아마비치 바다거북자마미섬 아마비치 바다거북

아마 비치는 바다거북이 나오기로 유명한 해변인데요. 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워케이션 중 두 번이나 만났어요. 큼지막하면서도 동그란 실루엣은 멀리서도 알아보기 좋답니다. 바다거북들은 주로 해초를 뜯어먹으면서 여유롭게 머물다 가는데요, 거북이를 만지는 건 절대 금지! 한 번 만진 거북이는 다시 해변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또, 바닥에서 해초를 뜯어먹다가 숨을 쉬러 올라오기 때문에, 너무 가깝거나 거북이의 몸 바로 위에 떠 있으면 거북이와 부딪칠 수 있어요. 1-2m의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거북이를 바라보시는 걸 추천해요.

거북이를 만나고 싶다면 🐢
거북이는 만조 때 주로 나타난다고 하니, 자마미 섬 물때를 잘 검색해보고 시간 맞춰 바다로 가시는 걸 추천해요! Zamami Tide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어요.


자마미섬 워케이션 10:00

업무 시작
일할 때는 진지하게 👩🏻‍💻

워케이션워케이션

일을 할 때는 숙소의 테이블을 활용했는데요. 제가 머무는 숙소는 다다미 방이었어서, 입식 테이블이 없는 게 약간의 단점이었어요. 숙소에서 일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마저 일했어요. 마침 자마미섬에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 유쿠루야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워케이션 하기 좋은 자마미 카페 유쿠루야

자마미 카페 유쿠루야자마미 카페 유쿠루야

자마미섬 방문자 센터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유쿠루야는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2층에 올라가면 자마미섬의 항구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성수기가 아니어서 사람이 없는 편이라 조용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카페 유쿠루야 ☕️

  • 운영시간 09:00-17:00
  • 대표 메뉴 커피 JPY 500

자마미섬 워케이션 12:30

점심 시간
도시락으로 가볍게 한 끼 🍱

자마미섬 도시락자마미섬 도시락

자마미섬의 가게들은 휴무일이 정기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영업하는 줄 알고 찾아갔는데 갑자기 휴일이라고 적혀 있다거나 하는 식이죠. 식당에서 점심을 먹어도 좋지만, 간단히 점심을 먹고 싶다면 섬에 딱 두 개 있는 슈퍼를 찾아가세요. 꽤 알찬 구성의 도시락을 판매해요. 음료 하나와 함께 먹으면 저녁까지 든든해요.


자마미섬 워케이션 19:00

퇴근 후
이자카야 맥주 한 잔 🍺

자마미섬 이자카야자마미섬 이자카야

드디어 업무시간이 끝났어요. 섬은 괜히 해가 빨리 지는 느낌이에요. 가로등도 띄엄띄엄 있어 매우 어둡습니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건 역시 맥주 한 잔이죠. 자마미섬엔 유명한 이자카야가 몇 곳 있는데요, 마음에 드는 곳, 문을 연 곳을 찾아가 맛있는 안주와 함께 맥주를 마십니다. 혼자 오는 손님도 많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 편안하게 한 잔 할 수 있어요. 아니면 숙소에 누워 뒹굴거리며 책을 읽었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부엉이 울음소리가 BGM이 되어 주더라고요.

자마미섬 추천 맛집 😋

이자카야 산타 🍶

자마미섬 이자카야 산타자마미섬 이자카야 산타
자마미섬에서 가장 맛있는 곳을 추천하라면 산타를 추천할 거예요. 섬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한 음식들이 맛있어요. 추천 메뉴는 라후테와 자마미산 생선 모듬회.

  • 운영시간 18:00-22:00, 매주 목요일 휴무
  • 추천 메뉴 라후테 JPY 850, 자마미산 생선 모듬회 JPY 1,350

마루미야 🍺

자마미섬 맛집 마루미야자마미섬 맛집 마루미야
마루미야는 백발의 어르신이 활기차게 운영하시는 식당이에요. 점심과 저녁 모두 운영해 식사도, 술 한 잔도 편하게 기울일 수 있죠. 추천 메뉴는 지마미도후 아게다시.

  • 운영시간 11:00-14:30, 18:00-22:30, 매주 수요일 휴무
  • 추천 메뉴 지마미도후 아게다시 JPY 480

라 토쿠 🍹

자마미섬 라 토쿠자마미섬 라 토쿠
선원들이 좋아할 것 같은 인테리어의 레스토랑 겸 바 라 토쿠. 저녁에만 문을 여는데, 가능하다면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게 좋아요. 추천 메뉴는 청새치와 아보카도, 토마토가 올라간 포키동.

  • 시간 18:30-00:00 매주 월요일 휴무
  • 추천 메뉴 포키동 JPY 1,200

자마미 섬에서의 주말 1️⃣

옆 섬 다녀오기 🛥️

아하렌 비치 스노클링아하렌 비치 스노클링

주말에는 옆 섬에 다녀왔어요. 자마미섬 옆에 있는 토카시키 섬도 자마미 못지 않게 아름다운 섬이거든요. 토카시키섬에는 항구가 두 곳인데, 자마미 섬에서 연결되는 배는 가까운 아하렌 항구에서 내려요. 10분 정도 걸어가면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한 아하렌 비치가 나오는데요. 이 날 날씨가 흐려서인지 바다도 약간은 흐려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온갖 물고기는 다 볼 수 있어서 기쁘게 스노클링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토카시키행 배

  • 요금 왕복 JPY 1,600
  • 추가 정보 전날 17:00까지 예약 필수

오키나와 소바와 쥬시오키나와 소바와 쥬시

물놀이 후에는 따뜻한 국물 필수! 아하렌 비치 앞 작은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에 들러 오키나와 소바와 쥬시를 먹었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메밀 소바와 다르게, 오키나와 소바는 면을 밀가루로 반죽하고 고기와 가쓰오부시로 육수를 내는 음식인데요. 오키나와의 소울 푸드라고 합니다. 같이 주문한 밥은 쥬시라고 불리는데요, 여러 재료를 함께 넣어 지은 솥밥이에요.

전망대 오르기전망대 오르기

점심을 먹고 나서는 쿠반다키 전망대에 올랐어요. 아하렌 비치 바로 옆에 있는 전망대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니 그 일대가 훤히 보였어요. 근처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어서 말 그대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바다! 흐린 날이었음에도 워낙 맑아 바닷속의 산호 군락까지 다 들여다 보일 것만 같았어요.

자마미 섬에서의 주말 2️⃣

고래 워칭 🐋

오키나와 자마미섬 고래 워칭오키나와 자마미섬 고래 워칭

다음 날에는 고래를 보러 갔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자마미섬 인근에 혹등고래들이 머무는 기간이에요. 번식을 위해 자마미섬을 찾는 혹등고래들을 만날 수 있죠. 작은 배를 타고 나가서 고래를 만날 수 있는데, 운이 좋으면 고래가 물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모습도 볼 수 있대요. 하지만 아쉽게도 고래의 등과 꼬리밖에는 보지 못했답니다. 고래 워칭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고래 워칭 🐳

  • 운영시간 고래 출몰 시간에 따라 바뀔 수 있음
  • 예약 하트랜드 홈페이지 및 기타 고래 워칭 업체
  • 비용 1인 JPY 6,000

자마미섬 워케이션을 마무리하며

오키나와 시샤오키나와 시샤

이른 아침에는 근처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오전부터 저녁까지 충실히 일하고, 퇴근 후에는 맥주 한 잔 기울이며 보낸 자마미섬의 시간! 제가 사랑하는 섬으로 떠나온 워케이션이어서 그런지 일과 휴가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어요.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비용이 꽤 많이 든다는 점인데요.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낸 것에 비하면 충분히 비용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가겠냐고 누가 묻는다면, 당연히 또 오겠다고 대답할 거예요.


오키나와 나하 워케이션오키나와 나하 워케이션

다음 편에서 만나요 👋
오키나와 나하의 워케이션 일상을 전해드릴게요!
4월 7일 금요일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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