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공식을 깨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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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을 깨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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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공식을 깨부수다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가지각색의 방법

Wish a Merry Christmas 🎄

크리스마스 여행

마음을 간지럽히는 캐롤이 거리에 흐르고, 온갖 장신구들로 꾸려진 트리가 황홀하게 반짝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이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수많은 색으로 산란하는 트리의 불빛만큼이나, 드넓은 세계를 살아가는 삶의 모습도 다양하기에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식을 단 한 가지로 규정할 수는 없다. 흔히 알고 있는 모습이 아닌 색다른 매력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세계의 크리스마스 속으로 빠져보자.


Summer Santa!

서핑 보드 위의 산타, 호주 🏄🏼‍♂️

호주 크리스마스

산타가 두꺼운 망토를 꽁꽁 싸매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호주의 산타들은 뙤약볕 아래 빨간색 수영복 하나만 입고, 머리 위엔 산타 모자를 얹은 채 해변을 누빈다. 한국이 겨울일 때 반대편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는 여름이 찾아와 이와 같은 크리스마스의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서핑 명소로 알려진 시드니의 '본다이비치'에서는 더욱 이색적인 이벤트가 펼쳐진다.

바로 썰매 위의 산타가 아닌 '서핑 보드 위의 산타'이다. 산타 분장을 한 서퍼들이 높은 파도에 맞서 재주를 부리는데, 마치 금방이라도 바다를 건너 선물을 건넬 것 같아 두근거리기까지 한다. 해변가에서는 파라솔을 대여해 태닝을 하거나 맥주를 곁들이며 휴식을 취해보자. 곳곳에서 촛불을 들고 캐롤을 흥얼거리는 로컬들의 모습에 저절로 흥겨움이 차오를 것이다.

시드니 크리스마스 여행

화려한 불빛으로 물든 시드니 도심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시드니 도심은 갖은 축제로 북적인다. 시드니의 ‘세인트메리 대성당’에서는 건물 하나를 거대한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크리스마스 '불빛 축제(Lights of Christmas)'가 펼쳐진다. 또한 시드니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마틴플레이스' 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인 더 시티(Christmas in The City)'가 열려 숱한 로컬들의 크리스마스를 설레게 한다. 21m 높이의 대형 트리 점등식은 매년 로컬들이 고대하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이니 방문한다면 놓치지 말 것. 해변의 산타를 실컷 구경했다면 시드니 도심으로 나가 화려함에 취해보자.


Cпасибо Ded Moroz!

새해에 나누는 크리스마스 선물, 러시아 🎉

러시아 크리스마스 여행

"Merry Christmas!" 사랑스러운 인사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12월 25일. 하지만 기독교가 아닌 러시아 정교를 믿는 러시아는 비교적 잠잠하다. 글레고리력보다 약 13일이 늦은 율리우스력을 따르고 있어, 크리스마스 또한 이듬해 1월 7일에 찾아온다. 새해가 되어서야 비로소 찾아온 크리스마스 덕에 더욱이 상기돼있는 듯하지만 우리의 크리스마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사실 러시아는 크리스마스보다 새해기념일을 더욱 중요시해 산타클로스도, 그가 주는 선물도 없다. 대신 '제드 마로즈'(Дед Мороз)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산타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닌 새해를 축복하는 선물을 나눠준다. 파란 망토를 입고 손녀 스녜구로취카(Снегурочка)와 함께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새해, 또는 크리스마스 풍경. 추운 날씨이지만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러시아의 연초이다.

러시아의 긴 축복 즐기기
러시아는 새해 첫날부터 1월 7일인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일주일 이상의 기간 동안 새해 기념일 연휴를 즐긴다. 올리비예와 할라데츠라는 러시아 전통 요리에 샴페인을 곁들여 온 가족과 식사를 하고,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는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이 기간엔 러시아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하니 로컬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겨보자.


Happy Sinterklaas!

신터클라스의 정체, 네덜란드 🍫

네덜란드 신터클러스 데이

매년 11월 말이 되면 빨간 배를 타고 네덜란드에 등장하는 신터클라스. 누구든 그가 건네는 손짓에 열광하고 네덜란드에는 행복만이 일렁인다. 그는 가톨릭계의 성인 성 니콜라스로 12월 6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선물과 기쁨을 나누는 네덜란드의 또 다른 산타 할아버지. 길게 늘어선 흰 수염과 푸근한 풍채, 붉은 계열의 망토. 언뜻 산타클로스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신터클라스는 백마를 타고 마을 이곳저곳을 누비며, 나쁜 어린이에게는 선물도 주지 않고 벌까지 준다. 하지만 착한 행동에 따른 보상은 분명하게 따르는 법. 네덜란드 아이들은 신터클라스와 선물을 기다리며 매일 밤 설렘 속에 잠이 든다. 이처럼 네덜란드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보다 좀 더 일찍 신터클라스의 생일을 축복하는 축제가 펼쳐지니 그 흥겨운 열기 속으로 빠져보자.

네덜란드 크리스마스

Sinterklaasavond’, 선물을 주고 받는 저녁
신터클라스 데이 축제 기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저녁 식사 자리에 초콜릿과 편지 한 장을 준비하자. 신터클라스 데이가 되면 네덜란드 상점의 모든 초콜릿이 동이 날 만큼, 이날에 있어 초콜릿은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상대방 이니셜 모형의 초콜릿을 준비한다면 더욱 달콤한 하루가 될 것이다.


Hyvaa Joulua!

세계 유일의 산타 마을, 핀란드 🎅🏻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

어릴 적, 하루하루가 크리스마스이길 바라본 적 있는가? 산타 할아버지가 사는 곳을 떠올려 본 적은?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이 궁금증들을 해결해 줄 마을이 바로 핀란드 안에 있다. 1년 내내 크리스마스이며, '진짜' 산타 할아버지가 사는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9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인된 산타 마을이며, 매년 산타의 낭만을 믿는 60만여 명의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로바니에미 여행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산타 사무소에서 열심히 업무 중인 산타 할아버지와 잠시 담소를 나누고, 7개 국어를 구사하는 똑똑한 엘프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린 시절의 따뜻함을 지켜준 이들과의 만남을 기념하며 사진 한 장을 남겨보자.

'진짜' 산타를 만났다는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 인증서는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 헤어질 무렵, 핀란드의 '메리 크리스마스', '휘바 요울루아(Hyvaa Joulua)'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네며, 꿈꾸던 동심의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

  • 운영시간 연중무휴, 월별로 운영시간이 상이하니 방문 전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를 통해 확인하자.
  • 주소 96930 Rovaniemi
  • 입장료 무료, 산타와의 기념 사진 구매 시 €40

💌 동심과 희망을 전하는 '핀란드 산타 레터'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우체국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 안쪽 자리한 중앙 우체국. 매년 크리스마스, 이곳에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소망이 담긴 편지가 약 50만 건씩 도착한다.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어 2011년 3월부터는 한국 전용 사무소도 만들어졌다. 12월 24일까지 산타 레터를 신청하면 산타로부터 답장을 받을 수 있으니,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편지 한 장을 남겨보자.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 중앙 우체국

  • 주소 Santa Claus, Santa Claus’s Main Post Office, 96930 Napapiiri,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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