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나하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기
오키나와 나하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기
에디터팁

오키나와 나하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보기

오키나와 워케이션 #나하편

오키나와 나하에서 워케이션 💻

오키나와 나하오키나와 나하

자마미섬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자마미섬 워케이션 후기) 나하로 나왔습니다. 고요한 섬에 오래 머무르다가 사람 많은 번화가로 오니 잠시 적응이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적응이 되자마자 오히려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나하에는 볼 것도 많고 맛집도 많으니까요. 오키나와에서 가장 번화한 국제거리 근처에 숙소를 잡고 짧은 워케이션을 시작했어요.


일하기 좋은 곳을 찾아서 👩🏻‍💻

카페보다 일하기 좋은
숙소에서 머무르기

나하 스타벅스나하 스타벅스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기에 카페만큼 좋은 곳이 없죠. 그런데 여기저기서 콘센트를 찾기 쉬운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일본 카페에서는 콘센트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요. 매장의 전기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문화가 있어서래요. 배터리가 오래 가는 노트북이 있다면 나하 국제거리 중간의 스타벅스 정도를 추천할 수 있겠지만, 워낙 인기 매장이라 사람이 많이 오고가는 것은 감수해야 해요. 저는 아예 숙소에서 일할 요량이었어요. 숙소를 예약할 때 일하기 좋은 곳인지를 먼저 따져보았고, 다행히 적절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어요.

아트 스테이 나하아트 스테이 나하

제가 찾은 호텔은 국제거리 중간쯤에 있는 아트 스테이 나하 국제거리점이에요. 일단 국제거리의 중심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또 유이레일 미에바시역까지는 도보로 5분 거리여서 공항으로 돌아갈 때도 쉽게 갈 수 있었죠. 일본 호텔답게 객실은 다소 좁은 편이지만, 책상이 있어 객실에서도 일을 할 수 있었어요. 화장실에는 작지만 욕조도 갖춰져 있었고요.

아트 스테이 나하 라운지아트 스테이 나하 라운지

무엇보다 아트 스테이 나하의 가장 큰 장점은 지하 1층에 24시간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라운지는 체크인 전에도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높이가 적당한 테이블과 의자가 넉넉하게 있고,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여러가지 음료와 커피도 준비되어 있어요. 가장 중요한 점은 좌석 가까이에 콘센트가 있었다는 점! 노트북 작업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사용하기 좋아보였어요.

아트 스테이 나하 국제거리점 🏨

  • 주소 1 Chome-3-43 Makishi, Naha, Okinawa 900-0013
  • 운영시간 15:00-11:00

아트 스테이 나하 국제거리점 예약하기


오키나와 아침식사 🍙

오니기라즈 맛집 포크 타마고

오키나와 포크 타마고오키나와 포크 타마고

오키나와에서 아침식사를 검색하다보면 한번쯤은 이 가게가 나올 거예요. 포크 타마고는 김과 밥, 계란과 스팸으로 샌드위치처럼 만들어져 나오는 오니기라즈(밥을 손으로 뭉치지 않은 스타일의 오니기리)인데요. 기본 재료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재료를 추가할 수 있어 더 인기가 있습니다. 저는 여주 튀김이 들어간 오니기라즈를 골랐어요. 튀김의 바삭함과 쌉싸름한 여주의 맛, 포근한 계란과 짭짤한 햄이 잘 어우러져서 하나를 금방 먹어치웠죠. 아침 7시부터 영업하고, 가게 건너편에는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는 좌석이 있어 아침식사로 딱이에요.

포크 타마고

  • 주소 2 Chome-8-35 Matsuo, Naha, Okinawa 900-0014
  • 운영시간 07:00-19:00
  • 추천 메뉴 새우 타르타르 JPY 600
오키나와 점심식사 🍜

마제면 맛집 마호로바

마제멘 마호로바마제멘 마호로바

점심에도 국제거리 맛집 탐방은 놓치지 말아야겠죠. 숙소와 가까운 곳에 마침 마제면 마호로바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쫄깃하게 삶은 우동 면발 위에 돼지고기와 김, 야채를 다져서 올려주는데요. 가운데 토실하게 올라간 계란 노른자를 톡, 터트려서 비벼 먹으면 됩니다. 면을 다 먹고 남은 약간의 양념에 비벼먹을 수 있도록 밥 두어 숟가락을 퍼 주는데, 그걸 비벼먹는 게 또 별미예요. 가게는 좁은 편이고, 늘 웨이팅이 있으니 식사 시간을 피해 들르는 걸 추천해요.

마제멘 마호로바

  • 주소 1 Chome-2-17 Makishi, Naha, Okinawa 900-0013
  • 운영시간 11:30-21:30
  • 추천메뉴 마제면 JPY 850
오키나와의 저녁식사 🥩

스테이크 맛집 순례

오키나와 스테이크오키나와 스테이크

오키나와 하면 스테이크죠! 국제거리 여기저기에 있는 스테이크 집에서 골고루 맛봤습니다. 가장 유명한 88스테이크나 잭스 스테이크, 얏빠리 스테이크, 시장 골목에 숨어있는 시시야 등 맛집이 많아요. 그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을 고르자면 역시 시시야. 일단 맛이 없으면 안 되는, 비싼 가격에다가 고기를 직접 고를 수 있고, 철판에 직접 구워주는 것도 볼 수 있어요. 하루 정도 사치를 부리고 싶으시다면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시시야

  • 주소 3 Chome-1-1 Makishi, Naha, Okinawa 900-0013
  • 운영시간 11:00-19:00
  • 추천메뉴 스테이크, 크기에 따라 가격 상이

퇴근 후에 할 일 1️⃣

국제거리 산책하기

오키나와 국제거리오키나와 국제거리

퇴근 후에는 블루씰 아이스크림 하나 사들고 국제거리를 산책했어요. 기념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상점들이 즐비해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요. 작은 악세서리들이나 뷰티 제품들도 구경하기 좋았고요. 하와이의 알로하 셔츠처럼, 오키나와를 담아 화려한 옷인 '카리유시 웨어' 가게도 곳곳에 있었어요. 여름에 시원하게 입기 좋다고 해서 부모님 선물로 구매했어요. 눈에 가장 많이 밟히던 오키나와 맥주, 오리온의 상표를 프린팅한 티셔츠를 사오지 않은 게 마음에 걸리네요.

퇴근 후에 할 일 2️⃣

준쿠도 서점 가기

오키나와 준쿠도 서점오키나와 준쿠도 서점

어느 날은 준쿠도 서점에 가서 책 구경을 하기도 했는데요. 일본어를 읽을 수 없더라도 다른 언어로 쓰인 책을 구경하는 일만으로도 재밌었어요. 준쿠도 서점은 문구류도 함께 판매하는데요. 예쁜 색의 펜과 아기자기한 엽서를 사서 쓴 다음, 한국으로 보내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또다른 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도착해서도 여행 덕분에 즐거울 수 있거든요. 우표는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고, 주소에 South Korea만 잘 쓰면 한국으로 무사히 도착한답니다. 다른 주소는 한글로 써도 상관없어요.

퇴근후에 할 일 3️⃣

편의점 쇼핑

일본 편의점 쇼핑일본 편의점 쇼핑

사실 퇴근 후 제일 많이 갔던 곳은 편의점이에요.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고 싶을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편의점에 들르는 거죠. 저녁을 먹고 설렁설렁 편의점에 들러 맛있는 안주와 맥주를 골라 숙소로 돌아와 혼술의 행복을 마음껏 누렸답니다. 맥주뿐만 아니라 컵 사케, 오키나와 전통주 등 다양한 술을 파니 취향껏 즐기면 될 것 같아요.


오키나와를 여행하는 주말 🏃🏻‍♀️

오키나와 북부 투어

🚌 류보 백화점 출발 - 류큐무라 - 만좌모 - 츄라우미 수족관 - 코우리 대교 - 오카시고텐 나고점 - 류보 백화점 도착

코우리 대교코우리 대교

오키나와는 유이레일이 다니는 나하 시내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아주 잘 발달되어있지는 않은 편이에요. 여행자가 방문하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관광지는 중북부에 포진되어 있고요.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운전의 수고를 감수하고 싶지 않아 투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만좌모만좌모

제가 이용한 북부 투어는 일본인 가이드가 안내를 해 주는 투어로, 중부와 북부의 유명 스팟을 들르는 코스였어요. 일본어 설명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관광지에 내릴 때마다 모여야 하는 시간을 인쇄해 보여주어 불편하지 않았어요. 천천히 출발한 버스는 오키나와의 민속촌인 류큐무라를 들르고, 다음으로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인상적인 만좌모 앞에 섰습니다. 바닷가 절벽을 바라보며 짧은 산책을 즐길 수 있었어요.

츄라우미 수족관츄라우미 수족관

세 번째 코스는 츄라우미 수족관이었어요. 거대한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메인 수조 앞에는 카페가 있는데, 식사 메뉴도 판매해요. 메뉴 중에는 수족관의 색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파란 커리가 있었어요. 의외로 맛은 평범한 카레였어요.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경험은 확실히 이색적이었어요. 멍하니 수조를 바라보느라 식사를 빠르게 끝낼 수는 없었지만요.

오카시고텐오카시고텐

츄라우미 수족관을 출발한 버스는 코우리 대교를 건넜어요. 소다맛이 날 것 같은 청량한 색깔의 바다를 건너 해수욕장에 잠시 내렸습니다.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쉬다가 마지막 코스인 오카시고텐으로 출발했는데요. 자색고구마 타르트가 유명한 매장이에요. 이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생 베니이모 타르트와 베니이모 아이스크림은 꼭 맛봐야 해요. 기념품을 사기 좋은 곳이지만, 나하 국제거리에도 같은 브랜드의 매장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오키나와 북부 투어

  • 소요시간 약 12시간
  • 비용 6만 원대

돌아오기 전에 기념품 쇼핑 🛍️

나하 시내에서
선물사기

1️⃣ 돈키호테

오키나와 돈키호테오키나와 돈키호테

일본 여행자들에게 쇼핑 리스트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잡화점 돈키호테! 나하 국제거리 중앙에도 돈키호테가 있는데요. 의약품과 화장품, 과자나 술 등 온갖 것들을 판매해요. 천천히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장바구니가 아주 무거워지는 마법 같은 공간이죠.

2️⃣ 맥스 밸류

오키나와 맥스밸류 특산품 코너오키나와 맥스밸류 특산품 코너

여행지의 시장이나 마트를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면, 나하 곳곳에 있는 대형 마트 맥스 밸류에서 쇼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섞여들며 그들의 삶에 한발짝 들어가보는 경험이 새삼 즐거워요. 한국에서 파는 것들과 얼마나 다른 물건을 파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또 오키나와 기념품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선물 사기에도 좋죠!

3️⃣ 오카시고텐

오키나와 오카시고텐오키나와 오카시고텐

오키나와의 명물 중 하나는 자색 고구마인데요. 색깔이 예쁜 이 자색 고구마로 타르트를 만들어 상품화에 성공한 브랜드가 오카시고텐이에요. 오카시고텐의 베니이모 타르트는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고 든든해 우유와 곁들여 먹기 좋은 디저트예요. 유통기한도 넉넉한 편이라 부담없이 선물하기 좋아요.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 🐰

오키나와오키나와

오키나와로 떠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일과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어요. 여행은 여행, 일은 일로 따로 생각하고만 있었는데요. 오키나와로 워케이션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놓이자 오히려 자극이 되어서인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출근하기 전의 시간과 퇴근한 후의 시간을 더 알차게 사용하려면 제시간에 일을 끝내야 했고요. 서울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훨씬 더 충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워케이션을 고민하고 있다면, 꼼꼼하게 준비해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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