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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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

당신이 몰랐던 올림픽 이야기

육상 스타트라인

2021년 7월, 도쿄 올림픽이 1년의 기다림 끝에 결국 개최되었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시작된 올림픽이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만저만 아니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을 보며 괜스레 위안을 얻게 된다. 이제 약 10일간의 여정만 남겨두고 있는 도쿄 올림픽.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논란을 일으키는 올림픽이 무사히 마무리되기를 소망하며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올림픽 뒷이야기'를 2개의 파트로 나누어 준비했다.

올림픽 시상식

Chapter Ⅰ에서는 올림픽 역사의 시작과 함께하는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를 담은 3번의 대회를 소개한다. 주목할만한 역대 올림픽 역사 중 특히 '제1회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제11회 독일 베를린 올림픽, 제24회 서울 올림픽'을 꼽아 숨은 에피소드를 풀고, 이어서 Chapter Ⅱ에서는 올림픽에 대한 3가지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자, 지금부터 흥미로운 올림픽 이야기 속으로 여정을 떠나보자.


Chapter Ⅰ. 전쟁과 평화

1896, 제1회 올림픽 🏛 '그리스 아테네 🇬🇷'

아테네 올림픽

올림픽의 시작점, 그리스 아테네. 고대부터 전쟁과 역병으로 위기를 맞은 국가 간에 휴전의 시기를 가진 것이 올림픽 제전의 유래라고 한다. 이후 세월이 흘러 첫 근대 올림픽이 열리기 2년 전, 1894년 프랑스 파리의 역사학자 쿠베르탱이 올림픽 의회를 주관하였고, 이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유서 깊은 그리스 아테네가 첫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라고 불리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도 이 시기부터 조직되며, 슬로건으로는 "인류 평화 제전"을 내걸었다.

최초 올림픽 동상

정식 종목은 육상, 체조, 역도, 레슬링, 펜싱, 사격, 테니스 사이클까지 총 9개가 채택되었고, 시범 종목을 포함해 43개가 첫 올림픽 때 등장했다. 그리고 총 14개의 국가에서 241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현재 참가하고 있는 국가 수와 선수 수를 비교한다면 굉장히 소박한 규모이다. 또한 참가 선수들은 모두 남성이었으며 크리켓과 축구는 출전팀이 부족하여 취소됐고 조정과 요트는 기상 상황 악화로 열리지 못했다.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종목은 마라톤이다. 그리스가 마라톤의 발상지였기 때문인데, 우승도 개최국 그리스 선수인 스피리돈 루이스가 차지했다. 이때는 전문 선수라는 직업이 아닌 양을 치는 목동이 우승했다는 것이 흥미롭다. 또한 현재는 개막식 다음 날부터 경기를 치르는 반면 첫 올림픽에서는 개막식 당일에도 경기가 진행됐다. 펼쳐진 경기 중 삼단뛰기 종목도 있었는데 이 종목에서는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 출신의 선수인 제임스 코널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선수는 특히 높이뛰기, 멀리뛰기에서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미국의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 참가해 은메달 11개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초대 개최국인 그리스가 10개, 독일이 6개를 얻었다.

올림픽 1위했는데 금메달을 못받았다고? 🧐
당시 금메달이 없었기에 1위는 은메달∙올리브관∙증명서, 2위는 동메달∙월계관∙증명서를 받았다. 메달의 앞면에는 승리의 여신과 제우스의 얼굴이, 뒷면에는 아크로폴리스의 전경이 담겼다. 역대 🏅 올림픽 메달이 궁금하다면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Chapter Ⅰ. 전쟁과 평화

1936, 전쟁과 올림픽 ⚔️ '독일 베를린 🇩🇪'

1936 베를린 올림픽 포스터

1916년 올림픽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취소되었으며 1940년 제12회, 1944년 제13회 대회 또한 제2차 세계대전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사이, 1936년에 독일 나치와 히틀러는 이전에 취소되었던 올림픽을 베를린에서 개최하였다. 그들은 겉으로 평화를 주창했지만 올림픽을 군국주의와 인종차별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었다. 나치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최고의 선수들에게서 참가 자격을 박탈하거나 선수 명단에서 제명했다.

세계2차대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인권 문제를 들어 올림픽 참여를 거부했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게 베를린 올림픽 개최 3년 뒤, 결국 1939년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하며 3년 만에 평화를 깨트렸다.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의 올림픽 개최지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을 초래한 나라가 되어버렸다.

평화와 우정의 상징, 성화봉송 🔥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불꽃, 올림픽의 상징 '성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첫 올림픽 이후 약 20년이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 하계 올림픽 때였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첫 성화봉송 의식이 시작되었는데, 올림픽 정신과 개최국의 특성을 반영하여 만들어졌다. 역대 올림픽 성화봉이 궁금하다면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Chapter Ⅰ. 전쟁과 평화

1988, 우리 첫 올림픽 🎊 '대한민국 서울 🇰🇷'

올림픽

서울 올림픽은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1988년 9월 17일에 열렸다.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라는 슬로건에 어울리듯 가장 많은 나라가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다. 남북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린 88올림픽은 동방-서방 양쪽 진영 모두 참가한 화합의 올림픽으로 161개국의 출전이 이루어졌다. 우리 선수들은 양궁, 유도, 레슬링, 복싱, 탁구, 여자 핸드볼 등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며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온 국민을 들뜨게 했던 88올림픽에서 유명해진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손기정 선수의 성화봉송 레이스는 지금까지도 화제이다.

이제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태극기

잠시 과거로 돌아가서,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얻었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우리의 영웅. 그러나 그는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서서 마치 죄인처럼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었을까? 우리의 나라, 조국이 식민지가 되어 일제 강점 하에 있었기에 환희는커녕 슬픔에 젖어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던 것이다.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월계수 나무로 일장기를 가린 채 금메달을 받았고 이러한 이유로 일제는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출전을 해방 때까지 금지했다.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다 🥋
1988년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서울 올림픽 때 처음 시범 종목으로 포함되었다. 정식 종목이 된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였다.


Chapter Ⅰ. 전쟁과 평화

2021, 뜨거운 올림픽 📣 '일본 도쿄 🇯🇵'

성화봉송

88 서울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뛰었던 손기정 선수의 당시 나이는 76세. 어느덧 노인이 된 금메달리스트는 베를린 올림픽 이후 52년이 지나서야 평생 가슴에 맺혀있던 응어리를 풀게 되었다. 1988년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치 아이처럼 성화봉을 들고 폴짝폴짝 뛰었던 손기정 선수. 서울 올림픽 속 그의 옛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가 당연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되새겨보게 된다. 지금,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값진 금메달을 얻을 때마다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으며, 어쩐지 손기정 선수의 달리기가 자꾸만 떠오르는 건 왜일까?

올림픽 정신

한편 한여름 살인적인 날씨로 인해 도쿄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전 세계인들의 걱정을 샀다. 그런데도 IOC는 일본의 가장 더운 시기인 7월-8월에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였는데, 이는 경제적 사정 때문이다.

왜 2020 도쿄올림픽이라고 할까? 👀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개최되었어야 하는 도쿄 올림픽의 일정이 1년 미뤄져 올해 2021년 치르는 것이기에 이름은 그대로 2020 도쿄올림픽이라고 부른다.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시기는 가을이지만, 이 시즌에 올림픽이 펼쳐질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 유럽 프로축구 시즌과 일정이 겹친다. 그렇게 되면 IOC는 수십억에 달하는 최대 수입원인 올림픽 중계료와 광고 수익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에는 중계 및 광고 시장이 크지 않았기에 가을인 9월에 개최되었지만 현재 IOC는 여름 하계 올림픽 개막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다음 올림픽 예정일 🗓
바로 다음에 개최될 올림픽은 2024년 파리올림픽이다. 지난해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기준, 4년 뒤인 2024년에 열리게 되었다.


Chapter Ⅱ. 올림픽 궁금증 해결 🧑‍🏫

1️⃣ 올림픽이 적자라고? 💸

뮌헨 올림픽 경기장

올림픽을 개최하려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유치를 위해 힘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경기장이나 기타 시설을 짓고 유지 보수하는 데에도 엄청난 노동력과 자본이 필요하다. 그에 비해 올림픽을 통해 얻는 금전적 이익은 매우 적은 편이다. 이렇듯 대부분 적자를 안겨주는 데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물질적인 것 이상의 가치를 안겨주어서이다. 올림픽 개최 지역은 관광지로서의 홍보 효과를 누리고, 개최국의 국민은 애국심과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또 대외적으로는 세계적인 입지도 한층 올라가 정치적 지지도가 높아진다.

올림픽 개최 3관왕 🔱
금전적 이득을 얻기 힘듦에도 역대 올림픽을 3회나 열었던 최다 개최지는 영국 런던이다.


Chapter Ⅱ. 올림픽 궁금증 해결 🧑‍🏫

2️⃣ 올림픽 종목은 어떻게 선정할까? ⚖️

태권도

올림픽 초기 종목은 대개 개최지나 그 주변 국가에서 발달한 스포츠가 주였다. 2회 파리 올림픽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유럽 스포츠인 승마, 크리켓, 폴로 등이 포함되었는데 3회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는 개최지였던 미국이 자신 있는 복싱, 라크로스 등이 선정됐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유도나 배구 등이 들어온 것 또한 개최국에 유리한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펜싱

마치 세계가 엎치락뒤치락 힘겨루기하는듯한 상황이 이어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89년 기준을 마련했는데, 첫째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스포츠여야 한다는 것이었고, 둘째로 남성과 여성부가 공존하는 종목이어야 했다. 여기에 최근 더해진 기준은 '관심도'이다. 인기와 화제성에 따라 종목이 사라질 수도 있고, 배구와 탁구의 점수 체계가 변한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But, 불멸의 올림픽 정식종목도 있다! 🏆
올림픽 1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제외된 적이 없는 정식 종목도 있다. 바로 전 세계인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육상, 수영, 사이클, 체조, 펜싱이다.


Chapter Ⅱ. 올림픽 궁금증 해결 🧑‍🏫

3️⃣ 올림픽은 왜 4년에 한 번 열릴까?

고대 올림픽

고대 올림픽은 신을 숭배하는 제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수천 년 전 고대 올림픽은 제우스 신을 모시는 '올림피아 제전'으로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기원전 776년부터 4년 주기로 열린 고대 올림픽은 전쟁과 전염병 등으로 위기를 맞은 고대 국가끼리 맺은 협정이나 다름 없었다.

올림픽 제전

신에게 제를 지내는 시기만큼은 전쟁을 할 수 없다며 휴전을 맺어 '평화'로 이어졌으나, 다시 시작된 전쟁의 역사 속에서 393년 평화의 시대도 막을 내렸다. 긴 세월이 흘러 1896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 덕분에 근대 아테네 올림픽의 역사는 새로이 쓰이게 되었다.


맺음말

도쿄 올림픽

지금까지 1800년대부터 이어져 온 기나긴 올림픽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은 '올림피즘'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주창했고, 이는 전 세계인이 스포츠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문화∙국적∙인종 등의 차이를 존중하며, 연대의 평화를 도모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1년 8월 8일, 도쿄 올림픽 폐막일까지도 아름다운 페어플레이 정신은 이어질 것이다.

9월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
8월 8일 도쿄 올림픽이 폐막하더라도 또 하나의 올림픽, '도쿄 패럴림픽'이 2021년 8월 24일-9월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패럴림픽 종목은 태권도, 배드민턴, 사격, 수영, 양궁, 육상, 농구, 카누, 사이클, 펜싱, 유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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