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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역을 브랜딩한 맥주

맥주로 시작하는 여행

맥주여행

'세계에 갈 곳은 많고, 마실 맥주는 많다.' 이렇게 생각하는 여행자들이 솔깃하게 들을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몸담은 이 나라 한국에 수많은, 게다가 맛있는 수제 맥주들이 많다는 사실. 우리의 여행 추억과 함께 전국 곳곳을 떠올리게 만들어 줄 맥주들이 있다는 사실 말이다. 당신이 다녀온 우리나라 어느 그곳의 기억들을 한 병의 또는 한 잔의 맥주 안에 담을 수 있다면, 그리고 언제든지 원할 때 그 맥주를 마시면서 서울과 대구, 부산, 사방팔방을 다녀올 수 있다면 어떨까?


Part 1. 서울

🍻 서울러의 쿨함을 담은, 강서

강서 맥주

하이트진로, OB맥주를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맥주 생산 회사로서 인가를 받은, 국산 크래프트 맥주의 대표주자 '세븐브로이'에서 만든 알코올 도수 4.6%의 부드러운 에일 맥주. 상면발효 맥주의 대표주자인 '에일(Ale)' 종류라고 하면 보통 강한 쓴맛과 함께 차를 마시는 듯 독특한 향기와 낮은 탄산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강서는 '마일드 에일(Mild Ale)을 캔에서부터 내세웠듯이 다소 마이너할 수 있는 에일 맥주의 특징들을 순화시키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알맞게 일반적인 라거 타입 맥주와 에일의 맛에서 중간 지점을 찾아 적용시켰다.

상면발효가 뭐예요? 👀
맥주의 발효 과정에는 맥주용 보리, '맥아'의 당분을 분해하여 알코올과 탄산가스를 만드는 '효모'가 들어간다. 발효 중에 효모가 액체 위로 떠오르고 상대적으로 고온에서 숙성되면 '상면발효', 저온에서 숙성되며 효모가 가라앉으면 '하면발효'라고 한다. 상면발효로 만들어진 맥주는 향이 독특하고 색이 짙은 에일, 스타우트, 밀맥주가 있고, 하면발효로는 색이 상대적으로 옅고 탄산이 강한 라거와 필스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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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의 밤을 밝히는, 방화대교

방화대교

붉은 호박색의 쌉쌀하고 향긋한 강서 맥주와 어울리는 스팟이, 동명의 지역 '서울 강서구'에 존재한다. 총 길이 2.6km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방화대교의 오렌지빛 야경을 감상해본 적이 있는가? 서울 강서구와 고양시를 잇는 다리이자, 인천 국제공항까지 통하는 고속도로로 향하는 길에 건널 수 있는 방화대교는 직선의 부재들을 삼각형 모양으로 서로 지탱하고 이어서 아치 형태를 만들어내는 '아치 트러스' 구조로 지어졌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해주는 방화대교를 드라이브하거나, 한강 둔치에 앉아 번화한 콘크리트 숲, 서울 강서구가 선사하는 매력을 감상해보자. 행주대교와 방화대교 사이에 있는, 인근의 강서 습지 생태공원 산책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다.

방화대교

  • 주소 서울특별시 강서구 방화동
  • 가는방법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버스로 50분 소요

Part 2. 대구

🍻 인생의 단맛, 달서

강서 맥주 다음으로 '세븐브로이'에서 국내 지명을 브랜드로 출시한 맥주, '달서'는 '대구광역시 달서구'를 모티브로 한 국산 밀맥주로, 알코올 도수 4.2%에 향긋한 오렌지의 향과 새콤달콤한 뒷맛이 있어 술을 즐기지 못하는 여행자들도 거부감을 덜고 마실 수 있는 맥주이다. 탄산감은 많지 않지만, 역시나 잔의 70%를 채울 정도로 맥주를 따라내고, 마지막에 남은 맥주를 흔들어서 부으면 풍부하게 오래 유지되는 거품을 맛볼 수 있다.

강서 맥주와 함께 청와대 공식 만찬주로 지정된 달서는 라벨에서부터 대구 달서구에 있는 '이월드' 놀이공원과 전망대 '83타워'에서 노을이 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쌉쌀하고 팍팍한 일상, 그중에 인생의 단맛을 일깨워주는 여행처럼 달콤한 달서 맥주의 고향, 대구의 83타워로 떠나보자.

📍 대구 추천 여행지

한눈에 바라보는 즐거움, 83타워

83타워

높이 231m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는 83타워는 경상도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일 뿐 아니라 국내에서 제일 높이 떨어지는 '스카이 점프'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짜릿한 점프대이기도 하다. 가족과 함께 시원하게 얼음을 가를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 그리고 신나는 쇼핑과 78층 높이에서의 낭만적인 식사를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준비된 복합 문화공간, 대구 달서구의 랜드마크인 83타워로 떠나보자.

타워 앞에는 대구 최대의 놀이공원이자 유원지인 '이월드'가 자리 잡고 있어, 봄에는 벚꽃구경, 가을에는 단풍놀이, 겨울에는 성탄절 빛축제를 감상하러 사랑하는 가족들과 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여행 성지이기도 하다. 83타워와 이월드의 입장은 따로 운영되니 참고해야 한다. 이월드의 입장료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83타워

  • 운영시간 11:00~21:00
  •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로 200
  • 이용료 성인 10,000원, 만 14세 미만 8,000원
  • 가는방법 대구 지하철 2호선 두류역 15번 출구 하차

Part 3. 전라도

🍻 전라도와 에일이 만나, 전라 에일

라벨에서부터 벌써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적혀있는 맥주, 'IPA(인디안 페일에일)'도, 'APA(아메리칸 페일 에일)'도 아닌 우리나라 고유의 '전라 에일'을 표방하며 생산된 4.5%의 국산 맥주, '전라'. 다른 상면발효 맥주와 마찬가지로 전라 맥주 또한 잔의 70%를 맥주로 채운 뒤에 병 마지막에 남은 효모를 이용하여 흔들어 부어주면 더욱 풍성한 거품과 향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전체적인 맛 자체는 강서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색깔이 어두운 노란빛으로 강서 맥주보다 좀 더 밝은 빛깔을 유지하고 있으며, 거품도 강서 맥주보다 더 오래가는 편이다. 지나치게 쌉쌀하지 않은 맛과 상쾌한 과일 향으로 에일 입문자들에게 적절한 전라, 가슴을 뛰게 하는 전라 맥주와 함께 떠날 전라도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 전라도 추천 여행지

농익은 하늘과 바다 사이, 솔섬

부안 솔섬

변산반도의 드라이브와 해안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전라북도 부안. 격포항과 모항 사이에 있는 '전북 학생 해양 수련원'을 지나 만날 수 있는 해안가에는 부안의 명물, '솔섬'이 우뚝 서 있다. 바다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는 섬과 그 위에 자라난 소나무가 빚어내는 경치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솔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해가 지는 저녁. 많은 여행자가 부안 솔섬의 낙조를 보기 위해 전북 학생 해양 수련원의 해안으로 모여든다.

부안 솔섬

솔섬에 자라난 소나무가 낙조로 인해 역광을 받는 동안, 절묘하게 사진을 찍으면 마치 소나무로 된 검은 용이 붉은 태양으로 된 여의주를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진 마니아들 사이에 잘 알려진 사실. 솔섬 뿐 아니라 바다의 퇴적층이 만들어낸 기암절벽 '채석강'과 '적벽강' 등 신비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는 부안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솔섬

  •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 가는방법 부안 격포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로 30여분 소요

Part 4. 제주

🍻 상큼쌉싸름, 제주 위트 에일

제주 위트 에일

국내 브랜드 '브롱스 브루어리'에서 제조한 '제주 위트 에일'은 이름 그대로 밀(wheat)과 에일 맥주의 맛을 한 번에 품고 있는 맥주이다. 에일 맥주의 향긋한 냄새와 약간의 쌉싸름한 뒷맛, 그리고 밀맥주의 상큼한 시트러스 느낌이 공존하고 있는 제주 위트 에일.

알코올 도수 5.3%로 평균적인 강도에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 맥주는 홍대 인근 연남동의 팝업 스토어에서 공원 피크닉 세트와 함께 맥주를 제공함으로써 큰 인기를 끈 이후로 맥주 러버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제주시 한림읍에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제주의 맑은 물을 맥주에 사용하고 있는 제주 위트 에일을 육지에서 맛보는 것도 좋지만, 제주 본토에서 먹어본다면 어떨까? 우리의 영원한 아름다운 휴양지, 제주도에서 나만 알고 싶은 섬, 비양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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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비상하고 싶다면, 비양도

비양도

섬 속의 섬, 제주가 품은 또 다른 낙원, 제주도의 축소판 '비양도'. 제주 위트 에일의 양조장이 있는 한림읍의 '한림항'에서 1.1km 떨어진 승선장에서 운항하는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제주의 주요 피서지 '협재 해수욕장'에 서면 한눈에 보이는 작은 섬, 비양도는 하루 안에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크기의 화산섬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분화구와 여러 신비한 모양의 기암괴석들을 살펴볼 수 있고, 최근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민박시설도 생겨나 며칠 동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만 알고 싶은 맛, 제주 위트 에일을 몇 캔 준비해서 나 자신과 보내는 여름 휴가를 비양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섬 정상인 '비양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대나무의 군락지, 팔랑못 습지의 산책로를 걸으며 감상하는 억새밭의 낭만이 기다리는 비양도로 떠나자.

비양도

  • 탑승위치 한림항 대합실,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2019-16
  • 가는방법 비양도 도항선 승선장에서 배로 15분 소요
  • 이용료 성인 9,000원, 만 12세 미만 5,000원, 유공자 및 장애인 4,500원

너란 맥주, 너의 의미는

맥주 기행

맥주는 단순한 캔이나 병에 든 알코올음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양조사들이 엄선한 좋은 재료와 공정 과정, 그리고 고심하여 기획된 맛과 브랜딩이 낳은 하나의 맥주는 그것이 탄생한 지역의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당신이 맥주를 마신 바로 그곳을 특별한 맛으로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음식 문화이다.

여행지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또는 당신의 일상 속에서 잠시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만들어 줄 국내 브랜드의 맥주들을 오늘 밤 한 잔 기울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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