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액티비티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산을 오르기 시작한 이후, 등산도 트렌드가 되었다. 마침 산에 오르기 좋은 날씨도 되었겠다, 이 기회에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부터 등산의 재미를 점점 알아가는 등산 애호가까지, 난이도별로 도전할 수 있는 전국 등산 코스와 뷰 포인트를 추천한다.
아차산 등산로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등산의 재미를 알려줄 수 있는 산을 꼽으라면 단언컨대 아차산을 꼽을 것이다. 아차산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고 올라도 충분할 정도로 쉬운 산이다. 산이 아니라 집 앞 언덕을 오르는 것 같은 매우 평이한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한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포인트가 나타난다. 올라오길 잘했다, 하는 순간이다.
아차산 뷰
아름다운 뷰 포인트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아차산 정상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아차산 정상은 봉우리가 아니라 길목에 있어 정상이라는 느낌도 덜 들고, 정상석도 없다. 정상석 대신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므로 인증샷을 찍고 싶다면 지나치지 않게 유의하자. 등산이 처음인 사람에게는 아차산 정상까지만 오르는 것을 추천하지만, 조금 더 욕심이 난다면 용마산까지 올라가는 것도 좋다. 단, 용마산역이나 사가정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꽤 험하므로 반드시 등산화를 신도록 하자.
아차산 등산 코스 🚶🏻♂️
가까운 서울 산 추천 🌄
서울 남산
응봉산
아차산도 어려울 것 같은 체력이라면 응봉산! 왕복 1시간 내로 다녀올 수 있으면서도 일몰과 야경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봄에는 개나리가 만발한다.인왕산
서울 성곽의 능선을 타고 오를 수 있어 더 매력적인 산. 코스에 따라 계단과 적당한 오르막이 있지만, 짧아서 힘들지 않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사직공원을 지나면 등산로가 시작된다.서울 남산
서울의 상징인 N타워가 있는 남산. 포장 도로를 오르다가 긴 계단으로 이어진다. 정상까지 30분 정도 걸리므로, 일출을 보러 찾는 사람들도 많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경주 남산 표지판
등산만으로는 어딘가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경주의 남산을 추천한다. 유적이 가득한 도시 경주는 산도 남다르다. 경주 남산의 최고봉인 금오봉으로 이어지는 등산 코스는 여럿이지만, 보통 삼릉에서 가장 많이 출발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세 개의 능이 어우러지는 고즈넉한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등산을 시작해보자.
경주 남산 삼릉
경주 남산의 가장 큰 특징은 등산로 곳곳에 문화재가 있다는 것이다. 등산로를 오르면서 문화재를 눈에 담는 것은 다른 산에서는 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표지판을 잘 보고 가야 하는데, 삼릉 코스에서 꼭 봐야 할 석조여래좌상은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놓치는 문화재 없이 살뜰히 감상하면서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인 금오봉에 도착한다.
경주 남산 등산 코스 🚶🏻♂️
등산화 구매하는 방법 🥾
등산화
1️⃣ 등산화를 신어보기 전에 등산 양말을 착용한다. 등산 양말은 발의 충격을 한 번 더 최소화해주기 때문에 일반 양말보다 두꺼운 편이다.
2️⃣ 등산화를 신은 채 발가락을 살짝 움직여본다. 발가락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딱 맞으면 하산길에 발이 아플 수 있다.
3️⃣ 끈을 다 조인 채로 발이 편안한지 확인한다. 매장을 살짝 걸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4️⃣ 발목이 있는 타입이라면 발목이 편한지, 잘 지지해 주는지 여러 각도로 다리를 움직여보자.
5️⃣ 암반 위를 걷게 될 때를 대비해 접지력을 확인하자. 바닥에 등산화를 꽉 누른 채로 앞으로 힘껏 밀어봤을 때 최대한 안 밀리는 등산화가 좋다.
태백산 일출
태백산의 정상은 해발고도 1,560m다. 높은 산인데도 세 번째로 소개하는 이유는 시작하는 고도가 높은데다 길도 어렵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살짝 오르막인 흙길을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오르는 길에는 주목 군락지를 만나게 되는데, 거대한 나무의 실루엣이 자아내는 풍경이 장관이다. 주목 군락지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장군봉이고, 장군봉에서 영봉 가는 길에 아주 살짝 암석 구간이 나타나긴 하지만 등산화를 신었다면 무리 없이 주파할 수 있다.
태백산 눈꽃
태백산은 겨울 눈꽃 산행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산이다. 나무에 피어나는 새하얀 눈꽃을 보기 위해 등산객들은 일부러 추운 날을 골라 중무장하고 태백산을 찾기도 한다. 왕복 4시간의 등산이 어렵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순백의 풍경이다. 또한 태백산은 일출 산행으로도 유명하다. 깜깜한 새벽에 등산을 시작해 정상에 도달해 바라보는 일출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태백산 등산 코스 🚶🏻♂️
등산화는 기본!
그 외에 꼭 필요한 등산용품은? ⛰등산 스틱
등산 스틱
등산 스틱은 등산할 때 사용하는 지팡이로, 몸의 무게를 팔다리로 분배해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특히 무릎이 안 좋다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본인의 키에 맞게 조절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아이젠
아이젠은 스파이크를 체인으로 연결해 등산화 바닥에 덧씌울 수 있게 되어 있는 도구로, 눈이 쌓인 길 위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게 단단히 잡아준다. 겨울철 눈이 많이 쌓이는 산에서는 아이젠 없이 등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한라산 등산로
체력만 받쳐준다면 한라산 성판악 코스도 도전해볼 만하다. 가파른 오르막은 거의 없고 길도 잘 가꾸어져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거리가 19.2km로 매우 길기 때문에 체력 안배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한다. 올라가는 내내 식생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우며, 정상에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백록담의 절경은 누구나 한 번쯤 보고 싶어 하는 풍경이다.
한라산 등정인증서 발급받기 📑
한라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정인증서를 발급하는 산이다. 등정인증서 발급을 위해서는 한라산 정상에서 GPS를 켠 채 사진을 찍은 후 모바일 웹으로 업로드해야 한다. 탐방안내소로 내려오면 키오스크에서 결제한 후 등정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백록담
한라산은 등산 코스가 워낙 길기 때문에 입산 금지 시간이 있다. 성판악 코스는 낮 12시 30분이 되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 진달래밭에도 입산 금지 시간이 있다. 낮 12시 30분까지 진달래밭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등산로를 이용할 수 없으므로 백록담을 볼 수 없다. 입산 금지 시간은 계절마다 조금씩 바뀐다.
한라산 등산 코스 🚶🏻♂️
정상 등산 신청을 미리 해야 하는 산 ✅
국내 국립공원 중 일부 코스에 오르고 싶다면 신청을 미리 해야 하는 산들이 있다. 너무 많은 탐방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예약을 미리 해야 하는 산에는 북한산 우이령, 설악산 곰배골, 지리산 노고단, 한라산 등이 있다.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산을 올라가도 일정 지점에서 더 이상 등산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므로, 꼭 미리 알아보고 신청하도록 하자.
설악산
예로부터 험한 산을 '악산'이라 불러왔다. 설악산은 악산의 대표주자인 만큼 산세가 매우 험하다. 규모가 큰 산이다 보니 코스 또한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울산바위 코스를 가장 많이 찾는다. 등산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청봉까지 빠르게 주파하는 오색 코스로 아침 일찍부터 오르면 당일치기로 정상을 다녀올 수 있다. 도전하기 전에 난이도가 '매우 어려움'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하자.
설악산 케이블카(출처:한국관광공사이범수)
등산이 어려워도 설악산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설악케이블카가 있기 때문이다. 직접 두 발로 오르지 않아도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5분 만에 해발 700m인 권금성에 도착할 수 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상부 정류장에서 약 5-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더 멋진 절경이 펼쳐진다.
설악산 등산 코스 🚶🏻♂️
등산 필수 간식 🍫
등산 중 김밥
등산 도중에 식사를 하게 된다면 김밥이나 주먹밥 등 간단하면서도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메뉴가 좋다. 또, 등산 중에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간식을 꼭 챙겨야 한다.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간식으로는 초콜릿 바, 사과, 오이 등이 있다. 탈수를 막기 위해 물 또한 충분히 챙겨야 한다. 단, 식사나 간식으로 가방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도록 유의하자.
등산
1️⃣ 산행 코스에 맞는 장비(등산화, 등산복, 스틱, 아이젠 등)를 갖추자.
2️⃣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의 가방을 메고 올라가자.
3️⃣ 본인의 체력에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하자.
4️⃣ 안전을 위해 혼자보다는 여럿이 출발하자.
5️⃣ 수시로 컨디션을 체크해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하자.
6️⃣ 산에서는 해가 빨리 지므로 일몰 1-2시간 전에는 하산하도록 하자.
7️⃣ 쓰레기를 버리거나 산을 훼손하는 행동(흡연 등)을 절대로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