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항공권을 예매할 때, 가격을 고려해 저비용 항공사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형 항공사라고 해서 무조건 큰 비행기로 운항하는 것일까? 큰 비행기라면 무조건 편안할까? 이번 아티클에서는 FSC와 LCC에서 운항하는 대표적인 비행기 기종을 비교해봤다. 비행기 생산 회사의 양대산맥, '보잉'과 '에어버스'의 역사 등도 함께 알아보자.
FSC vs LCC 🧐
- FSC란? Full Service Carrier의 약자로, 수화물, 기내식 등 모든 서비스를 포함해서 티켓을 판매하는 항공사를 뜻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FSC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있다.
- LCC란? Low-Cost Carrier의 약자. 대부분 저가 항공사로 알고 있으나 '저비용' 항공사가 좀 더 맞는 표현이다. 항공권을 구매할 때 모든 서비스를 기본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아니라 승객이 필요한 서비스만을 선택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국내에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이 LCC로 꼽힌다.
보잉의 B787
1916년 윌리엄 보잉이 시애틀에서 설립한 비행기 회사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최초로 만들어진 비행기로 우편물 배달 사업을 시작한 후 항공 화물 회사로, 여객 회사 및 엔진 회사로 점점 지평을 넓혔다. 세계대전을 거치며 군용기 제작사로 명성을 날리다가 제트 여객기 707을 개발해낸 이후 여객기 회사로도 인정받기 시작한다. 현재는 군용기, 여객기 할 것 없이 세계 최대의 비행기기 제작 회사가 되었다. 보잉의 기종 이름은 B로 표기한다.
보잉의 꿈의 여객기, 드림라이너 🛫
최근 보잉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종은 B787이다. 2004년 7E7이라는 이름으로 런칭된 후 2009년 처음으로 비행했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던 기존 비행기들과 다르게, 탄소섬유로 제작된 데다가 다섯 가지로 빛 조절이 되는 큰 창문을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런칭 전 별명 공모전을 통해 꿈의 여객기, '드림라이너'라는 별명을 얻었다.
애어버스의 A380
에어버스는 유럽의 나라들이 연합해서 세운 비행기 제작 회사로, 1970년 5월부터 첫 비행기인 A300 개발을 시작했다. 비행기를 한 공장에서 집약적으로 생산하는 보잉과 다르게 에어버스의 공장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다. 초반에는 에어프랑스와 루프트한자만 에어버스 여객기를 도입했으나, 1974년 대한항공에서 주문을 한 이후 해외 판매가 늘어났다. 현재 에어버스 그룹은 상용기와 군용기, 헬리콥터를 제작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기종 이름은 A로 표기한다.
에어버스의 '하늘 위의 호텔' 🛬
에어버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종은 초대형 여객기인 A380. 현존하는 비행기 중 기체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엔진도 네 개다. 비행기 내부는 2층으로 구성되었으며 라운지 샤워실, 기내 면세점 등이 설치되어 있어 '하늘 위의 호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유지비와 기체가 자치하는 면적 등의 문제로 인기가 감소했고, 결국 2019년 2월에 생산이 중단되었다.
아시아나 비행기
국내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는 보잉과 에어버스, 둘 다 운용하고 있다. FSC라고 해서 특정 제조사의 비행기를 많이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비행 목적에 맞는 비행기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편이다. 대한항공은 총 155대 비행기 중 보잉 105대, 에어버스 50대로 구성되어 있다. 아시아나는 총 81대 비행기 중 보잉 27대, 에어버스 54대로 에어버스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항공사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종은? 🤑
대한항공의 비행기 중에서는 대형기인 B777이 가장 많다. 53대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가 가장 많이 보유한 비행기는 중소형기인 A321. 19대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 비행기
반면 대부분의 LCC에서는 비행 효율이 좋은 소형기, B737을 운용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플라이강원에서는 B737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에어로케이는 A321을 운용한다. 예외적으로 큰 비행기를 들여온 항공사도 있다. 티웨이항공과 플라이강원은 중대형기 A330을, 진에어는 대형기 B777을 도입했다.
FSC와 LCC가 같은 비행기를 쓴다면? 🙄
FSC에서도 같은 소형기인 B737을 운용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좌석의 간격이다. 대한항공의 B737-8의 경우 프레스티지 좌석과 일반석을 포함해 146좌석인 반면, 같은 비행기를 운용하는 제주항공의 경우 적으면 174석, 많으면 189석이 놓여 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Hybrid Service Carrier,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아는 2017년에 설립된 신생 항공사로, 인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두고 있다. 보잉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종인 B787 드림라이너를 운용하면서 항공권 값은 LCC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인기가 높다. 7월 15일부터 인천과 싱가포르를 오간다.
좌석 간격이 넓기로 유명한 비행기 💺
에어프레미아의 309개 좌석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일반 이코노미 좌석의 두 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42인치의 넓은 간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이에어 비행기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펠러 비행기를 운용하는 하이에어도 눈에 띈다. 국내 유일 소형 항공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Regional Carrier를 표방한다. 파란색, 꽃분홍색, 연두색의 ATR72-500 비행기 세 대가 있으며 김포에서 울산, 제주, 사천, 무안을 운항한다.
소형 항공사라 오히려 좋아 🥰
하이에어는 소형 항공사이기 때문에, 좌석 수를 50개까지만 둘 수 있다. 덕분에 탑승객들은 36인치의 넓은 좌석 간격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비행기
지금까지 국내의 FSC, LCC, HSC, RC 항공사들의 비행기 기종을 알아보았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종은 B737이다. 만 대 넘게 생산되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을 세운 기종이기도 하다. 중단거리 비행에 적합한 소형 비행기이니만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해 많은 항공사에서 이용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비행기들이 입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B737의 활약이 계속될 듯 보인다.